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경선 일자가 10일~11일로 잡힌 가운데, 문영근 예비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곽상욱 예비후보의 사생활 사진을 공개하며 ‘후보직 사퇴’와 함께 경기도당에 ‘당적 박탈’과 ‘제명조치’를 요구했다. “문제는 사진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사생활 관련 동영상의 존재”라면서 또 다른 의혹도 부풀렸다.

이에 맞서 곽상욱 예비후보는 “사진은 가까운 지인들과 공개된 장소에서 뒷풀이를 하던 중 흥에 겨워 춤추고 있는 모습을 도둑 촬영한 것”으로 “문제의 장면은 각도를 조작해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처리한 것”이자 “조작된 것”이라면서 ‘허위 사실을 공개 유포’한 문영근 예비후보를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영근 예비후보는 8일 오전 11시 오산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상욱 시장은 지난 27일 갑작스럽게 사퇴 선언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그 갑작스런 사퇴 선언이 왜 나왔는지 무척 궁금했다”며 “곽상욱 예비후보는 그 사퇴 선언이 혹시 이 사진과 동영상과 관련이 있었던 것인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사생활 의혹에 대한 공세를 폈다.

문 예비후보는 “우리는 지난 4월 29일 곽상욱 예비후보의 갑작스런 후보 사퇴 선언과 번복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그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시중에 떠도는 곽상욱 예비후보 관련 부적절한 자료가 실제로 존재함을 밝히며 그 자료가 6.13지방선거에서 상대당에 의해 공개가 되면 우리 민주당에게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다“고 상기시킨 후 ”그러자 곽상욱 예비후보 측은 우리가 밝히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보도자료를 내어 그 부적절한 자료가 ‘공개된 장소에서의 동료들과의 여흥장면’과 ‘사생활을 도둑기록’한 것이라고 실토를 했다. 시중에 떠도는 곽상욱 예비후보의 부적절한 사진과 동영상이 실재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예비후보는 “급기야 곽상욱 예비후보의 부적절한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사진이 문자로 시중에 유포됐다. 그 문자에는 아이를 둔 아빠의 입장에서 이런 부도덕한 사람이 교육도시 오산의 시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었다”며 “곽상욱 예비후보 측은 그 사진이 ‘공개된 장소에서 동료들과의 여흥장면’이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공개된 장소가 어디이며 동료들은 누구이고 부적절한 모습으로 함께 있는 여성과는 어떤 관계인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문 예비후보는 “더 큰 문제는 동영상의 존재”라며 “곽상욱 예비후보 측이 스스로 인정하였듯이 동영상의 존재는 확실하다”고 단언하면서 “곽상욱 예비후보는 그 도둑기록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지금 이 동영상을 상대당 후보가 확보하고 있다는 의혹이 파다한데 만약 그렇다면 곽상욱 예비후보는 본선에 나가서는 안된다. 곽상욱 예비후보는 지금이라도 그 동영상의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 우리 시민들과 당원 동지들이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곽상욱 예비후보의 불미스런 의혹’에 대한 철저하고 객관적인 검증과 함께 사실일 경우 곽 예비후보에 대한 ‘당적 박탈’과 ‘제명조치’를 요구했다.

문 예비후보는 “곽상욱 예비후보는 각종 의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어 본선완주가 불가능하다”며 “더 이상 상처받지 말고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문 예비후보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곽 예비후보로 보이는 남성과 한 여성이 특정 장소에서 몸을 밀착한 채 서로 허리와 목을 끌어안은 채 입맞춤하기 직전의 야한 장면들이 담겨 있다. 문 예비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는 “시중에 나도는 사진은 우리가 유포시킨 것이 아니며, 이번의 기자회견은 누군가 대포폰으로 캠프인사 몇 명에게 사진과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글을 문자로 보내와 곽 예비후보에게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곽상욱 예비후보는 즉각 맞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문 예비후보가 불법 공개한 사진은 제가 오래전 가까운 지인들과 만찬회식을 한 뒤 공개된 장소에서 뒤풀이를 하던 장면을 누군가가 도둑 촬영한 것”으로 “각도를 조작해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처리한 것이고 저는 결단코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즉시 법률적 검토를 거쳐 이런 허위사실을 공개 유포한 문 예비후보를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경방침을 천명했다.

곽 예비후보는 또 최근 문 예비후보가 공개한 사생활 관련 사진들이 문자메시지 등으로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 “문 예비후보가 도당에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한 뒤 해당 사진들이 유포되기 시작했다”라면서 “불법 사진 유통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할 것이며 경기도경찰청이 수사를 하고 있어 조만간 그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 예비후보는 “그 동안 문 예비후보 쪽은 이 허위 과장 조작된 사진을 들고 다니며 당 관계자들에게 의혹을 부풀려 경선을 무산시키려 애써왔다. 저는 부적적한 행위가 없는 회식 뒤풀이 장소였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했고, 그 결과 문 예비후보 쪽의 비겁한 시도는 결국 좌절되었고 경선은 예정대로 치러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을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할 경선에 악용하는 것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야비하고 치졸하고 교활한 작태”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이런 권모술수와 조작을 동원해 우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거나 오산시장이 되려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 모두에게 더 없이 불행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끝으로 곽 예비후보는 “추악한 판을 벌이는 집단을 끝까지 응징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번 경선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면서 “추악한 이적행위를 일삼는 문 예비후보야말로 사퇴해야 한다”라고 역공을 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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