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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독립서점 안내지도’ 들고 서점 여행 떠나자
김소라 기자 | 승인 2019.01.09 23:08

수원의 가치 있는 문화자원을 발굴하여 아카이브 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 수원문화재단에서 2018년도 작업물로 ‘독립서점 안내지도’를 발간했다. 수원에서 운영 중인 작고 특색 있는 독립책방을 소개한 책자이다. ‘뚜벅뚜벅조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대학생을 선발하여 직접 탐방과 취재 및 인터뷰를 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지속한다. 뚜벅뚜벅조사단의 활동을 통해서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독립서점의 가치가 제대로 표현된 듯하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수원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책방 정보가 될 것이다.

총 9 곳의 독립서점을 소개한 정보를 한 페이지의 지도로도 만들어놓았다. 장안구에 있는 ‘천천히스미는’, ‘오손도손’, 권선구의 ‘마그앤그래’ , 영통구의 ‘꽃길책길’ ‘리지블루스’ ‘서른책방’ 그리고 팔달구에 있는 ‘브로콜리 숲’ ‘서아책방’ ‘88and1’까지 총 9곳의 독립서점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책방 주인의 독특한 취향이 담겨져 있는 작은 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대형 서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함께 판매하는 책도 제각각이다. 주로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곳도 있고, 그림책을 특화한 서점도 있다. 책방에서 문화행사나 체험과 소모임, 토론 등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뚜벅뚜벅조사단 4기인 구정은, 민경훈, 최윤선, 최이레 총 4명이 함께 발로 뛰고, 직접 손으로 쓴 결과물이기에 의미 있다. 찾기 쉬운 공간도 있지만 어떤 곳은 골목길 안으로 쑥 들어가 헤매듯이 찾아야 하는 곳도 있다. 화서문로에 위치한 ‘브로콜리 숲’ 같은 곳이 그렇다. 행궁동의 오래된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책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원시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과의 북토크가 꾸준히 이어진다. 나혜석 페미니즘 독서클럽이나 독립출판물 만들기 등의 강좌는 매번 인기가 있다.

젊은 사람들이 도서관보다는 이러한 작은 책방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도 공간이 주는 힘이다. 딱딱한 공공 도서관의 획일화되고 구조화된 책상과 의자가 아니라 책으로 둘러싸인 온화한 공간 분위기가 특색이다. 거기다가 음료를 마시면서 책을 볼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와 함께 책방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수의 독립출판물 때문이다.

수원의 유일한 ‘문학전문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도청사거리 인근의 ‘서아책방’의 경우 시인과 소설가의 강연이 자주 이뤄진다. 책이랑 음악이랑, 단편소설 낭독회, 한국문학작가초청 등이 진행된다. 책방 이름이 예쁘다고 했더니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책방지기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전한다.

이처럼 수원시의 독립서점을 소개한 독립서점안내지도는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책에 관심 있고, 독특한 공간에 끌리는 사람들이라면 수원의 독립서점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안내지도에 서점 주소 및 전화번호, 운영시간 등이 상세하게 잘 담겨져 있다. 누군가의 취향과 관심을 엿볼 수 있으며 책으로 연결된 즐거운 만남이 이뤄지는 책방 여행을 한 번 떠나보자.

뚜벅뚜벅조사단의 활동 결과물은 수원문화지도 홈페이지(www.swcf.or.kr/swdb)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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