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매탄3동 주민센터 3층에서 문화공동체 ‘까꿍’ 발대식이 열렸다. 문화공동체 까꿍 임현아 대표는 2019년 발대식을 통해서 지난 해와는 또 다른 주민 및 학생들의 열정과 의지를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까꿍’은 매년 3월에는 발대식을 하고 11월에 해단식을 한다.

“까꿍 발대식 하는 날 고3학생들이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시간을 내어 참석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고3 남학생 4명은 후배들을 응원하러 왔지요. 4년 동안이나 매탄3동 모꼬지길 봉사를 했던 한석규 군은 곧 군입대를 위하여 휴학을 하는데 군입대 전까지 활동하겠다고 발언을 했어요. 참가자들이 감동을 받아 천둥 같은 박수를 쳤답니다.”

이렇게 소감을 이야기한 ‘까꿍’ 임현아 대표는 얼마 전 수원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 상징물 기금 마련 모금을 위해 3.1운동 100주년기념 131km걷기를 완주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영통구의 단체장들과 함께 131명의 응원단을 모집하여 1인 1만원씩 기부하였고, 완주가 끝난 뒤 2월 28일 오후 영통구청 로비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하기도 했다. 임현아 대표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하고, 실천하는 지역 활동가이다.

2014년 매탄3동 마을만들기 협의회와 매탄3동 주민센터 주최로 모꼬지 행사를 시작했다. 그 다음 해 주민들의 힘으로 모꼬지길을 만들어가자는 의견을 모아 문화공동체 까꿍을 만들었다. 참가하는 회원들은 모두 공예 및 미술을 가르치는 강사 일을 하는 지역주민들이었다.

이날 발대식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년간 모꼬지 길에서 활동을 해 왔던 청소년들로 모두 봉사에 관심 있는 동아리 회원들이다. 알페벳 구슬로 팔찌 만드는 팀, 우유팩이나 폐건전지 수집 및 지구 전기불 끄기 캠페인 동아리, 탐구동아리 등이 참여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모꼬지길 행사에서 문화공동체 까꿍의 활동한 내용을 보면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더라도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알뜰벼룩장터에서 꼬마 손님들은 물건을 사고팔기도 하고, 체험부스 및 먹거리 장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지역 주민들이 이제 모꼬지길 행사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까꿍’의 임현아 대표는 이러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꾸준히 지속되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이야기한다. “단지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는 성과보다도 지금의 꼬마 손님들이 성장하여 먼 훗날 우리 동네에서 모꼬지 벼룩장터와 학습부스에서 만들기 체험한 것들이 있었다고 추억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문화공동체 까꿍은 올해로 5년차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는 사업이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재정적으로 독립을 하여 지원금 없이도 매년 모꼬지길 행사를 쭉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올해도 영통구 매탄3동 모꼬지 행사에서 문화공동체 ‘까꿍’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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