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관장 한동빈)은 8일(수) 특별기획전 <조선의 읍성과 수원화성>과 연계하여 옛 그림으로 보는 한국 성곽에 대한 내용으로 ‘제20기 수원화성박물관대학’을 개강했다.

당초 80명의 수강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인터넷 사전 접수와 현장 추가 접수로 100명이 넘는 수강생이 몰려 수원화성박물관대학 강좌의 유명세를 보여줬다.

이번 제20기 강좌는 이태호 명지대 교수의 조선 후기 한양도성의 지도와 회화에 대한 첫 강의를 시작으로 이론 6강과 경기도 여주의 파사성, 신륵사, 여주박물관 등 2번의 현장답사로 이루어졌다.

첫 강의에서 이태호 교수는 “처음에는 조선을 건국하면서 한양도성의 수려함을 알지 못했다”라면서 “그 후 조선 후기 도성도나 진경산수화 걸작들은 한양도성이 얼마나 수려한 산수 공간에 들어섰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조선 후기에 들어 한양은 그야말로 넘쳐난 모양”이라면서 “이런 변화를 적절히 담은 <한양전경도>가 전해져 관심을 끈다”라면서 “북쪽의 산세 아래 30만 주민이 사는 6만여 민가로 가득한 한양 전체, 대경의 감명을 표출한 진경 작품이다”라고 말하면서 30만명이 사는 도시는 당시 세계적으로도 5곳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강의를 마치고 수원화성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조선의 읍성과 수원화성>을 관람했다. 조선 후기 한양도성의 지도와 회화의 강의를 듣고 난 후 관람이어서 그런지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2009년 4월 27일 개관한 수원화성박물관은 지난 10년 동안 정조대왕과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주목할 만한 기획전시를 여러 차례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조선시대 읍성을 주제로 한 뜻 깊은 전시를 마련하였는데, 조선시대 지방의 주요 요충지에는 고을의 군사적인 방어와 백성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많은 읍성이 축성되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성곽유산으로는 서울의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 경기도 수원의 수원화성이 있다.

계획 신도시 수원화성은 제2의 도시로서 화성 행궁을 보호하고 백성을 안착시키고자 축성하였다. 수원화성은 조선의 성곽 기술과 미약이 집약된 결정체로 1997년 한국의 성곽유산 중 최초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오는 6월 말까지 약 2달간 이어지는 강의를 수강하고 나면 한국의 성곽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수원화성의 소중함도 더욱 다가올 것이다.

현재 수원화성박물관대학 추가접수는 불가하다. 수원화성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조선의 읍성과 수원화성>은 4월 25(목)부터 6월 30일(일)까지 전시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까지이다.

강남철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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