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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강점을 찾아보세요
김소라 기자 | 승인 2019.06.01 10:19

분당에 있는 야탑 중학교 독서토론 수업에서 만난 중학교 1학년 소희에게 갑작스레 질문을 던졌다. 이 짧은 대답으로 소희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을까?

“친구 ㅇㅇ가 책을 골라달라고 해서 <언어의 온도>를 얘기해줬어요. 그리고 도서부라서 책 정리하고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강점목록’ 에 있는 34가지 강점 목록 중 소희의 강점을 이야기해보라고 했다.

“정리하는 거 같아요. 책 정리를 잘 하니까요.”
“누군가를 ‘공감’하는 거요.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서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찾아주려고 하니까요.”
“커뮤니케이션이요.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있어요.”
“개발이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개발하려고 해요.”
“배움이요! 책에서 뭔가 배워나가려고 해요.”
“존재감 같아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가려고 해요.”

서로들 이야기를 했다. 단 10분간 한 사람의 태도와 행동으로 우린 무엇을 읽어낼 수 있을까? 바로 이런 것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 무엇을 선택하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흥미와 관심사를 찾아낼 수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곁에서 관찰할 때 더 잘 알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 강점을 찾는데 도와주어야 한다. 중학생이라 집중도 떨어지고, 산만하고, 떠들고, 정신없지만. 그 속에서 배움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지만 보람이 있는 이유다. 타인을 관찰하면서 그들이 가진 강점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활동이 된다. 왜냐하면 서로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토론이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사소한 질문 속에서도 최상의 의미를 발견해낼 수 있는 예민한 감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는 토론을 진행하는 사람들의 역량이다. 하루아침에 쌓을 수 없다.

타인에 대한 관찰은 결국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다른 사람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또한 사람마다 강점과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도 넓어진다. 결국 강점은 매일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행동 속에 있다. 우린 누군가에게 깨끗한 거울이 되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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