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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파크’ 추진하는 곽상욱과 물러나라는 퇴진본부, 시민의 눈으로 봐야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19.10.08 00:22

곽상욱 오산시장이 오산시청 광장에 물놀이장을 설치한 데 이어 청사에 버드파크 조성 계획을 밀어부이고 있다. 교육도시, 보육도시를 지향하는 시장이 체험학습과 랜드마크 조성 차원에서 추진하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환경단체 출신의 활동가와 시청사 주변 운암아파트 주민 등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여기에 곽 시장 사생활 추문 의혹을 제기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자유한국당 등 정치권이 연계되어 곽 시장 퇴진운동이 전개 중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버드파크나 물놀이장을 시청사에 설치하겠다는 곽 시장의 행정도 정상이 아니고, 곽 시장 퇴진 행동을 하는 것 역시 과하다. 양측의 견해에 공감을 표하기 어렵다.

시청사는 공공의 것이고 시행정이 우선이다. 또한 광장은 사시사철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런데 곽 시장은 자신 개인의 소신과 이해관계에 집착해 시청사에 버드파크와 한 여름에만 작동되는 물놀이장을 설치했거나 추진 중이다. 시청사나 광장의 활용은 시장 개인의 의지에 의해 함부로 결정되면 안된다. 곽 시장은 이와 관련해서 시민에게 제대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적도 없다. 지역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시행정을 이렇듯 일방적으로 추진하니 탈이 나게 마련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동안 곽 시장의 행정은 일부 문제가 있었겠지만 교육과 보육의 강화, 사회적 경제, 문화도시 추진 등 시대정신에 맞는 과제들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사생활 추문 의혹과 버드파크 등 몇 가지 부분에서 현재 논란을 낳고 있다. 왜 곽 시장이 최근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고, 시민과 시의회가 강하게 반대하는 시청사에의 버드파크 추진 등을 강하게 추진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시민이 강하게 반대하면 물러서거나 타협하는 곽 시장의 그동안의 모습을 비교할 때도 이번 사안은 이례적이다.

시민이 시장과 시정에 대해 비판활동을 하는 것은 정당하고 때론 필요한 일이다. 곽 시장과 행정은 이를 인정하고 시민의 활동을 충분히 보장해야 할 것이다. 다만 감시나 비판활동을 하는 시민단체나 시민의 경우 자신 활동의 정당성과 순수성을 대중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정치권과의 연계나 주장의 정도가 과하지 않은 가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듯하다. 그동안 곽 시장 행정에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다수 시민은 곽 시장 퇴진본부가 내거는 것처럼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사생활 의혹 공세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시민들은 어느 선거 때보다 더 큰 표차이로, 압도적으로 곽 시장을 당선시킨 바 있다.

버드파크를 진행하는 것은 동물 학대이자 반교육적이다. 시예산에 부담이 되고, 상업적인 기업에만 도움이 될 이러한 사업은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오산시가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 동물권과 인권을 중시하는 시대정신과도 맞지 않다. 체험학습이라고 강변하는 곽 시장과 시행정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설성이다.

그렇지만 곽 시장과 퇴진본부 간의 끝없는 갈등과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곽 시장과 오산시가 정 버드파크를 추진하고 싶다면 맑음터공원으로 서로 조율 및 절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면 지금과 같은 운암아파트 주민이나 반발하는 시민, 시의회는 어느 정도 수긍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곽 시장이 타협을 못하고 계속 시청사에만 버드파크 추진을 고집한다면 ‘뭔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 것 아닌가’하고 의혹은 계속 확산될 수밖에 없다.

곽 시장이나 퇴진본부 양측 모두 상식적으로, 시민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양쪽 모두 극단으로 가지 말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타협까지 염두에 두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감정적으로, 정치적으로만 가면 남는 건 파국이고, 그 피해는 모두 시민에게 돌아온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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