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에서는 이주배경 청소년의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비전클래스와 함께 에어컨수리기사양성과정 교육이 이루어졌다. 사회적기업인 더즐거운교육에서는 진로체험, 진로소양교육을 했으며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에어컨 수리기술을 실질적으로 교육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이루어진 교육의 참여율은 매우 높았다. 20명 중 16명이 수료하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 22일 금요일 이주배경청소년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7주간 이루어진 비전클래스에서 진로프로그램, 리더십, 진로체험, 진로소양교육을 담당했던 더즐거운교육 최지영 대표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역량과 끼를 엿본 시간이었으며 무궁한 가능성과 잠재력도 돋보였습니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넘치고, 의지가 돋보였습니다. 또한 서로 협력을 통해 공통의 과제를 이뤄낸 점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비전클래스’는 삼성전자서비스와 함께 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이었다. 만16세에서 24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모였다. 미래설계 과정과 함께 실질적인 취업특강도 포함되었다. 매일 4시간씩 30일간 수업이 이루어졌다. 전자전기의 기초과정과 에어컨 이론 및 수리과정까지 배울 수 있는 체계적인 수업이었다. 수료생들에게는 자립지원금, 교육수료증이 발행되고 우수 교육자에게 시상도 있다.

이날 우수교육생인 간윤희 학생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서 전자공학부로 대학진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얻고 싶습니다. 비전클래스에서 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롤러코스터게임, 미로길찾기, 시너지와 패러다임 등 인생전반에 걸친 배움이었습니다. 팀 활동을 통해서 친구들과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추후 집에서 에어컨을 설치하거나 고장수리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수료생들은 이번 비전클래스가 “나침반 같았다, 다양한 배움과 꿈을 이루는 시간이었다, 인생의 우산 같았다” 등 감동적인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의 센터장인 설동주 신부는 “아이들이 고생했지만 특별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미래의 디딤돌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생해주신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했다.

삼성전자서비스에서는 2020년에도 이주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직업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직업훈련은 실질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기술교육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의 도움으로 외부에서는 쉽게 배울 수 없는 에어컨 수리기술을 아이들이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힘들 거라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해낸 학생들은 뿌듯함과 성취감도 컸다.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꿈을 디자인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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