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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아까운 구두쇠
박소현 (오산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 승인 2021.06.05 15:06

눈을 뜨자마자 찾기 시작하여 잠자리 머리맡에 두어야 안심을 하는 그 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누군가 오늘날을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ce : 스마트폰을 본인의 신체일부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는 인류)’의 시대라 말했듯 우리는 하루를 스마트폰 속 수많은 미디어와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미디어 의존현상은 코로나 이후 외부와의 접촉이 단절되면서 더 강해진 듯하다. 어떨 때는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더 손쉽고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처럼 손쉽게 미디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깊게 생각하지 않고 보다 보면 점점 이것이 나의 생각인지 미디어의 생각인지 헷갈리는 지점이 생긴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인지적 구두쇠’라고 부른다. 구두쇠가 한 푼의 돈을 아끼듯 인간은 생각을 아껴 쉬운 방법으로 가벼운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는데서 나온 말이다. 본인이 원하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비판하며 활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생각을 줄여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습득하거나 본인의 경험만이 사실이라고 믿게 되면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선거정보를 습득하는데도 나타나는데,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후보자의 공약이나 행동보다는 그 사람이 미디어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에 집중하여 그 사람을 판단하곤 한다. 이럴 때 필요한 능력이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를 읽고, 비판하며 활용하는 능력으로 선거철이 되면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알아낼 수 있는 필터 역할을 한다. 만일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범람하고 있는 선거 미디어 환경 속에서 무방비하게 타인의 생각만을 받아들이게 되고 유권자로서의 올바른 권리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선거·정치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디어를 활용하여 선거정보를 얻고자 할 때에는 해당 콘텐츠에 대하여 출처를 체크하고,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의견을 구분하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 팩트체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그 팩트체크 과정에서 후보자가 직접 이야기 하는 선거공약서, 정책공약집, 후보자토론회 등을 참고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후보자 정보공개시스템, 선거벽보, 선거공보 등의 객관적인 정보를 활용하면 선거·정치를 바라보는 독자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내년은 제20대 대통령선거(2022. 3. 9. 실시)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2. 6. 1. 실시)가 동시에 치러지는 해로 그 어떤 해보다 치열한 선거운동이 펼쳐질 것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화려하게 펼쳐지는 민주주의의 축제 속에서 생각을 아끼는 구두쇠로 남지 말고 다양한 미디어를 탐험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생각 부자’가 되어 참여하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기대해 본다.

박소현 (오산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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