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불악산(佛樂山)이 담고 있는 역사 문화 이야기부락산 문화축제를 기획하면서
손창완 시인 | 승인 2022.09.15 14:13

나의 고향은 송탄이다. 송탄은 옛 지명이 탄현에서 비롯됐다. 탄현을 한글로 표기하면 숯고개이다. 숯고개의 발음 때문에 어린 시절에는 쑥고개라 불리고 사용됐다.

송탄을 아우르고 있는 산이 있는데, 부락산으로 전에는 불악산이라고 불렸다. 시민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고 숯고개 어원이 발생한 산이기도 하다, 1993년 송탄시 당시 지명위원회에서 부락산으로 지명을 변경하여 바뀌어 부르게 되었다. 송탄 북쪽에 있다고 하여 지어진 송북초등학교를 다닐 때 아침마다 부르던 교가에 불악산 산명이 들어가 있었다. 즉“ 경기웅도 경남에 – 중략 - 불악산 봉우리에 정기 모으고 - 생략 ”

그런데 불악산이 부락산으로 언제 변경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왜 바뀌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고 어떻게 하면 제자리로 되돌려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지명을 왜 그리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숙제이다. 그만큼 애정이 깊다고 하겠다.

부락산은 시간만 되면 건강을 유지할 겸 찾는 곳이다. 그러다 이곳에 잊혀가는 역사 속의 재미있는 전통문화의 숨결이 쉬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명절이 되면 부락산 정상에서 둘레길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씨름, 달맞이, 횃불 놀이를 어울려 하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부락산 북쪽에 동막, 우곡, 건지미, 그리고 부락산 기슭에 조상을 모시고 있는 오좌올, 서쪽은 지장마을, 남쪽으로는 동령과 장안마을이 있다.

부락산 정상에서 씨름 경기를 한 고증은 빈대바위와 파계승에 대한 설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내용은 이렇다. “ 빈대바위와 파계승 - 빈대바위는 부락산 아래 소골봉 기슭으로 반구형의 돌출된 바위를 일컫는다. 유학을 중시하고 불교를 배척한 조선시대의 풍토는 사회 양민들의 빈곤과 사회의 혼란을 가지고 왔으며 수도에 전념할 수도승도 부패에 물들기 일쑤여서 해학적인 ‘탈놀이’에는 파계승이 곧잘 등장한다. 빈대바위 중심으로 작은 약수터가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 절이 있어 스님이 기거하였는데 염불보다 잿밥이란 말처럼 타락의 길로 가는 파계승이었다. 계율을 어기는 수도승을 훈계하려는 부처의 뜻으로 절 뒤 바위에서 빈대가 나와 괴롭힘을 주었으나 깨닫지 못하였고 결국 견디다 못한 수도승은 파계하고 절을 떠났으며 그 뒤 절이 없어지고 바위만 남아 사람들은 빈대바위라 이름하여 부르며 이 바위가 영험한 것이라 보고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빈대바위 주변에는 서낭목이 있고 축면으로 소골봉에 오르는 100여 개의 돌계단이 있으며, 이 바위가 있는 소골봉 북편은 소골 마을이며 북동은 동막으로서 봉우리 정상이 평편하여 예로부터 매년 추석이면 장안마을까지 합쳐 3개 부락 공동으로 씨름, 햇불놀이, 달맞이 등의 축제를 하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출처 : 평택시사, 송탄시사, 내 고향의 맥(송탄문화원)

이번에 전통문화 씨름 경기를 재연하고자 부락산 문화축제를 기획하게 되었다. 9월 24일 부락산문화공원에서 시민과 함께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문화축제의 향연을 펼치고자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손창완 시인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창완 시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6310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966(조원동)  |  대표전화 : 010 5414 6723  |  팩스 : 031)373-8445  |   등록번호 : 경기, 아51402
등록일 : 2016.08.09  |  발행인 : 조백현  |  편집인 : 조백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백현 대표   |  이메일 : mail@newstower.co.kr
Copyright © 2022 뉴스타워.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