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는 지난 7월 동탄신도시의 분양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발표를 했지만 10월 현재 실제 입주자는 극히 저조해 미리 입주한 상가와 입주를 준비 중인 상가가 개점을 연기하는등, 신도시다운 활기를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화성 동탄신도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시범단지도 밤이 되면 몇몇 아파트만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상가들도 인접한 화성 태안등지의 손님들에게 매출을 기대할 뿐 동탄신도시 자체의 입주자가 적어서 매출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동탄신도시의 이같은 기현상에 관하여 일대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탄신도시 아파트가 재산증식의 값어치가 떨어져, 현금 유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세조차 극히 저조하다는 분석을 내 놓기도 했다.
이러한 분석의 기초에는 과거 분당 신도시는 서울과 인접한 거리라는 특성과 강남과 인접해 있다는 지역점 있점이 작용해 서울 강남의 아파트 수요를 분당으로 돌릴 수 있었지만, 동탄신도시는 강남의 아파트수요를 대체하기 어려울뿐더러, 미국발 서브모기지붕괴로 인한 아파트담보대출의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실제 입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남부에서 아파트 전세의 경우, 아파트를 주변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거주자가 사용하기 위한 실수요 이다. 그런데 서울에 직장을 가진 거주자가 굳이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는 동탄 신도시아파트를 선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리고 화성주변에 직장을 가진 실수요자는 동탄신도시 아파트가 재산으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우려, 다른 신도시 아파트 청약을 준비중인 사례가 많다.
또한 정부의 동탄신도시2 프로젝트로 인해 신도시가 서울의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한 신도시 건설이 아니고 수도권 남부의 자족도시 건설 이라는 점이 동탄신도시 아파트의 재산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남부의 아파트 분양 관계자들은 정부의 동탄 신도시는 실패한 신도시 개발 계획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한편, 수원, 화성, 용인에서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실 수요자중 일부는 광교신도시의 분양시점까지 아파트 청약을 미루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동탄신도시의 실제 입주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그리고 동탄신도시 아파트는 경기남부 수원, 화성, 용인 등의 실 거주자를 상대로 한 아파트 분양에 초점이 맞추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형성됐으나 수요자가 부족한 상황에 이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기남부는 이미 광교 신도시, 세교 단지개발 향남, 봉담, 발안 개발계획과 뉴타운 건설 등 굵직굵직한 신도시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어 실제 거주민들을 위한 아파트 공급물량이 충분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대단위 신도시계획은 제2의 동탄신도시 개발 계획까지 발표되고 있어 개발 신도시자체의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불러오지 않을 까 하는 우려 까지 낳고 있다.
김일섭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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