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출입문 용접 과정에서 불티가 튀며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가 발생한 성인오락실은 피시방 간판을 달고 불법 영업 중이었으며, 불은 내부 115㎡를 태우고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고, 화재에 민감한 소재들이 쉽게 타들어가며, 유독가스가 발생, 인명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출입문이 이중으로 돼 있는데 용접을 하다가 출입문 복도에 쌓인 쓰레기에 불티가 옮겨 붙은 뒤 목재와 스티로폼으로 마감된 천장 쪽으로 불길이 급속히 번지며 유독가스가 심하게 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불법 오락실 안에는 46대의 성인오락기가 있었으며, 창문은 석고보드로 모두 가려져 있었다.
또한, 경찰단속을 피하려는 방법의 일환으로 출입문은 이중으로 설치돼 있었다. 소방관계자들은 불투명유리 탓에 오락 중이던 손님들과 종업원들이 화재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오락실 안에서 화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소방전문가 들에 따르면 “화재 발생시의 인명피해는 대부분 유독가스에 의한 것이 많은데, 특히 유독가스가 발생하면 한 호흡에도 치사량에 이를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주위를 환기시키고 호흡을 멈춘 상태로 탈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불법 가건물이나 시설물의 대부분이 방염, 방연 장치 등을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주위를 요한다”고 밝혔다.
김진광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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