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실제로 경기교육청의 현관에는 안내데스크에 2명의 여성 근로자가 안내를 맡고 있으며 교육청의 해당 실과에 대한 질의도 이들이 해주고 있었다. 이들 전문 안내 요원들을 교육청이 제공한 복장을 갖추고 안내를 하고 있는 반면 동원된 공익요원들은 마치 군인이나 경찰처럼 현관출입문의 일부를 통제하고 나머지 출입문에 품자 형태로 서서 경비근무를 하고 있었다. 교육청 관계자가 밝힌 이들의 임무는 안내라고 했지만 사실상 교육청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된 것이다.
실례로 교육청에 항의 방문이 잦은 전교조측의 설명에도 공익용원들의 제지가 종종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각 실과에 배치된 행정보조요원들로 인천/경기병무청에서 파견된 공익용원들로 경기도교육청에는 총 2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돌아가면서 순번제형식으로 근무를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천/경기병무청 관계자는 “공익근무자에게 안내를 맡기는 것은 경기도 교육감의 제량 이지만 공익근무자가 대민과 접촉해 항의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경비를 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여기에 관한 모든 책임은 경기도 교육감이 져야한다고 했다.” 이관계자는 이어서 “공익근무자는 공적인 일에 대한 보조 협력자 이지 결코 시위를 막기위한 인력이 아니, 경기도 교육청을 방문하는 항의성 민원인을 제지하기 위해 활용되서는 안되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에게 시정을 요구할 것이며, 사안이 크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 공익요원의 배정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녀를 행정보조 공익근무자로 군에 보낸 부모는 경기도 교육청의 이같은 행태를 두고 “공익근무자가 경찰도 아니며, 군인도 아니기 때문에 특수한 시위 진압훈련이나 민원인을 제지하기 위한 별도의 교육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교육청이 정문 경비로 활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비난 했다.
또한 교육청을 드나드는 민원인들도 교육청을 찾을 때마다 일부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공익근무요원들이 한명 한명 신분을 물어볼 때 마다 경기도 교육청이 열린행정을 한다기 보다는 폐쇄적으로 고위 간부들이 시위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며 교육청의 이같은 행태가 오늘날 경기교육의 안타까운 현실 이라고 비판했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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