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학교법인 광암학원)가 지난 2월 19일 교구에서 운영하는 3개교(효명중학교, 효명고등학교, 안법고등학교) 교사 30명을 일방적으로 동일재단 내 타 학교로 전보조치 하는 파행 인사를 강행 구설에 올라있다.
학교의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교구는 “전보 당사자의 사전 동의를 구하는 절차나 인사위원회 심의 절차가 전혀 없었으며, 사전에 3개 학교 전교조 분회 대표들이 학교장 면담을 통해 예상되는 부당전보의 문제점과 인사교류의 합리적인 원칙 마련을 건의하고자 했으나 학교장의 거부로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2002년 이런 일이 발생하자 전보의 부당성에 문제를 제기한 교사들에게 재단 관계자가 ‘앞으로는 이와 같이 본인의 동의를 구하지 않는 인사교류는 실시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수원교구에서 주관하여 3개 학교 전체 교사들을(133명) 대상으로 ‘인사교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80%에 달하는 교사들이 ‘인사교류 원칙이 불투명하다.’고 답했으며, 66.2%의 교사들이 ‘인사교류에서 본인의 희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수원교구에서는 이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책자로 인쇄하여 3개 학교에 배부했다. 그러나 6년이 지나 부당 전보를 부활시킨 것에 관하여 일선 교사들이 동요를 일으키며 전보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그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수원교구는 지난 2007년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교구 주관으로 신규 교사를 채용하여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은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신규교사 채용과정에서 또다시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신규교사를 채용한 의혹이있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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