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나 있을 법한 비방과 저주가 21세기인 오늘날에도 횡횡해 세인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오는 2월 24일 화성시 남양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 예비 입후보자였던 H씨는 지난해 10월 말 화성지역의 모 무속인(철학관)을 찾아가 수백원만의 돈을 들여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 상대후보의 이름을 부적에 기입해 낙선이 되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굿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름이 적힌 부적의 일부는 땅에 묻혀 지고, 일부는 태우고, 나무에 걸고 몸에 소지하는 등의 해프닝을 벌였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은 H씨의 상대 후보의 한 측근이 무속인을 찾아가 다른 상담을 하던 중 비방을 해준 무속인이 자랑삼아 말하던 와중에 밝혀진 것으로 들어났다.
이와 관련, 비방과 굿을 벌여준 무속인 “자신은 그저 돈을 받고 할 일을 해준 것뿐인데 나를 비난 한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한편,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지금이 시대가 어느 때인데 조선시대 사극에서나 나올법한 비방과 저주를 한다며 코웃음을 치기도 하며, 조합장으로 나서는 사람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해프닝을 비웃었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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