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찬 경기도 농정국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세계유기농 대회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진찬 농정국장은 15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 기자실에서 “4대강살리기사업과 세계유기농대회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이 국장은 “세계 유기농 대회의 공식적 개최 장소는 경기도 팔당이며, 주 행사장소는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소재 영화촬영소이다. 그리고 사전컨퍼런스 및 현장방문 지는 팔당시 주변이다”고 밝히며 팔당유기농단지가 세계유기농 대회 개최장소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이 국장은 “IFOAM에서 한국을 차기대회 개최지로 선정한 것은 한국전체의 유기농을 보고, 선정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체 유기농의 0.2%에 불과한 팔당 유기농 단지를 보고 결정한 것이 아니다. 팔당 유기농 면적은 22.2ha(남양주 16.0ha, 양평 4.7ha, 광주 1.5ha)로 경기도 전체 유기농 면적 1.441ha의 1.5%에 불과하다”며 팔당 유기농 단지가 없어져도 대회개최에는 지장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기자회견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최우영 경기도청 대변인이 참석해 “유기농 단지 농민들이 대체농지를 끝까지 거부하면 발생할 수 있는 행정집행 문제는 지금 거론할 때가 아니지만, 이들 농민들이 하천 유역을 경작할 때는 2년 단위로 점용신고를 하게 되어 있다. 이 계약이 끝나면 그만이다” 고 말했다.

또 최우영 대변인은 “팔당 상수원 바로 옆에서 유기농사를 하면 상수원 오염이 된다. 유기농 이라고 하지만 비닐하우스에서 퇴비를 사용한다. 퇴비에는 인과 질소가 다량함유되어 있다. 이 침출수가 지하로 흘러들어 강물을 오염 시킬 수 있다”고 이진찬 농정국장의 발언을 거들었다.

그러나 이진찬 농정국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팔당유기농단지가 애초에 우리나라 유기농 현장을 보여주기 위한 현장방문 대상지중 하나였다"고 밝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