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리어촌체험마을 전시관

화성시문화재단은 10월 26일(목)부터 12월 03일(일)까지 ‘궁평리어촌체험마을 1층(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서 관내 유휴공간 활용 예술사업 《(내)가 사는 도시》 《좋은꿈 꾸세요》 전을 동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화성시를 주제로 했다. 화성시는 자연과 공존하며 꿈꾸는 도시일까, 자연과 공존하며 꿈꿀 수 있는 도시일까, 자연과 공존 자체가 가능할까, 꿈꿀 수 있는 도시일까? 작품을 관람하고 체험하면서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내)가 사는 도시》 전시 일부

김지은 작가는 《(내)가 사는 도시》에서 화성시로 이주하면서 느낀 첫인상을 표현했다. 첫인상은 행성 화성(火星, Mars)과 서로 에너지가 거듭 겹치거나 포개어지며 작가 생각과 손에 의해 형태(形態)로 나타난다.

화성시 곳곳은 도로 방호벽이 땅을 나누고 회색빛 아파트는 공간을 나눈다. 산등성이까지 파헤친 모습은 마치 탐사선이 보내온 화성 표면과 같다. 화성시는 자연과 공존하며 꿈꾸는 도시일까. 일상 소재인 도로 방호벽, 아파트 외벽 회색 색깔, 건설 현장에 드러낸 황토를 가져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밍예스 프로젝트는 예술에 식물을 끌어들였다. 이끼, 식물 줄기, 고사리를 소재로 화성시를 가드닝(gardening 생활 원예)한다. 가드닝(gardening)은 정원(garden)을 가꾸는 일련(一連)의 모든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김지은 작가가 제시한 질문에 밍예스 프로젝트는 도시개발에 따라 이질적 환경으로 변한 도시 모습을 자연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답하는 듯하다.

이끼는 약간의 물만 있으면 무섭게 번성하기 때문에 화성 같은 행성 테라포밍에서 가장 적절한 식물로 평가받기도 한다. 테라포밍(Terraforming)은 지구가 아닌 다른 외계 천체 환경을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사는 여기 화성도 우주에서 떠 있는 화성도 자연과 공존이 필요하다.

《좋은꿈 꾸세요》 전시 일부

《좋은꿈 꾸세요》 전시 공간은 20세기 초 유럽에서 지향했던 예술사조 중 하나인 초현실주의(1920년대 초) 작품과 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초현실주의는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영향을 받아, 무의식 세계 내지는 꿈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20세기 문학·예술사조다.

20세기 유럽 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과학 발전과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변화, 세계대전과 내전에 의한 전쟁 참혹성과 인간성 파괴는 예술계도 피해 갈 수 없었으며 화가들에게 혼란을 가져왔다. 특히 카메라 발명은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예술가들은 이를 극복하고자 많은 방법과 방식을 시도했다. 때로는 무의식 세계 내지는 꿈 세계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살바도르 달리는 침대 옆에 화구를 놓았다. 잠에서 깨자마자 꿈에서 보았던 내용을 그리기 위해서다. 꿈에서 무의식 활동을 체험한다. 체험은 창조를 낳는다.

우리는 도시에서 꿈꾼다. 꿈은 넓은 의미로 이루고 싶은 희망이며 소망이다. 예술가가 자신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꿈을 꾼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나만의 희망을 꿈꾼다.

화성시는 자연과 공존하며 자연 품에 안겨 꿈꾸는 도시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성에서 삶은 꿈이 있다. 그래서 나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 꿈은 이루어진다(Dreams come true). 내가 사는 화성에서.

《(내)가 사는 도시》 《좋은꿈 꾸세요》 전시 포스터

■ 전시제목 《(내)가 사는 도시》 《좋은꿈 꾸세요》

○ 기간 : 2023년 10월 26일(목) ~ 2023년 12월 03일(일) 10:00~17:00
○ 휴무 : 월요일, 법정공휴일
○ 예약 : 자유 관람
○ 요금 : 무료
○ 장소 : 궁평리어촌체험마을 1F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69-11)
○ 주차 : 궁평항 주차장
○ 대상 : 전체관람
○ 작가 : 《(내)가 사는 도시》 밍예스 프로젝트, 김지은, 《좋은꿈 꾸세요》 노연이, 파울 클레, 폴 내시
○ 장르 : 회화, 설치, 체험 프로그램
○ 상시 연계 프로그램 : 숲 러그 만들기 (스킬 자수를 이용하여 화성시 모양의 러그에 자신이 원하는 화성시를 만드는 참여 프로그램)
○ 계정 : https://www.hcf.or.kr/hcf/
○ 문의 : 031-290-4615

강남철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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