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통기타의 퓨전 밴드 ‘아우름’이 제2회 이웃사촌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여하고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웃사촌문화예술동아리협동조합이 주최/주관한 제2회 이웃사촌 가요제는 3월 23일 전북 익산의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전국의 통기타 아마추어들이 기량을 겨룬 행사다.

이웃사촌 가요제는 이웃사촌문화예술동아리협동조합 유금봉 이사장이 자신이 만든 발랄하고 재기 넘치는 100여 곡의 자작곡을 참가자들이 공연하는 형식으로 유 이사장이 자비로 상금 1천만원을 내걸고 진행됐다.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적지 않은 상금이다 보니 전국의 많은 실력자들이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예선을 거쳐 전국에서 총 11개 팀이 열띤 경연을 펼친 이날 “좋아송”을 부른 아우름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가야금과 어쿠스틱 기타 콜라보의 실험정신과 높은 연주의 질, 팀웍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우름 외에 금상 1팀(200만원), 은상 2팀(100만원), 동상 3팀(50만원), 장려상 5팀(30만원)이 수상했다.

아우름을 이끌고 있는 이은동 씨는 “오래전부터 원곡을 조금씩 변형하여 연주하길 즐겨 했는데, 유금봉 이사장의 곡을 편곡해 연주하는 이 경연대회의 취지가 우리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며 “이왕 온 김에 원 없이 무대에서 놀고 가자는 심정으로 멤버들과 한마음으로 즐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어 감사할 따름”이라는 대상 소감을 전했다.

가야금을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조현일 씨는 “국악을 전공했지만 대중음악과 통기타 소리도 좋아해요. 100년 전의 대중음악이었던 국악을 저는 항상 고민하고 있고 지금의 대중음악과의 접점을 찾고 싶은 그런 저에게 아우름은 희망”이라며 “리허설 때 쟁쟁한 참가자들을 잠깐 구경한 것만으로도 마음을 비우고 즐기자는 자세였는데, 대상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다.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화이팅하겠다”고 말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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