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자연속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요”

“맑고 푸른 자연속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요.”

제90회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오산 맑음터공원에서 제7회 오산시 어린이 축제한마당이 열렸다. 주최는 오산시가 했고 주관은 오산청년회의소(JCI)가 했다.

▲ 어린이들이 힘찬 기합소리를 내지르며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장명구 기자

▲ 어린이들이 귀여운 표정과 앙증맞은 동작으로 재즈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장명구 기자

이날 축제한마당에는 곽상욱 오산시장을 비롯해 김진원 오산시의회 의장, 안민석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나와 어린이날을 마음껏 만끽했다. 봄 날씨도 화창해 시민 3천여명이 몰렸다.

이날 축제한마당을 주관한 백승철 오산청년회의소 회장은 개회사에서 “어린이날은 그냥 한번 보내는 날이 아니라 꿈을 키우는 날”이라며 “세계를 움직이는 훌륭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키워라. 어린이날을 계기로 꿈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곽상욱 오사시장은 기념사에서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어린이날에 걸맞게 양팔로 큰 하트 모양을 만드는 귀여운 모습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축사를 통해 안민석 의원은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김진원 의장은 “어린이날 행복하십시오”라고 짧은 인사를 전했다.

장관상, 시장상, 의장상, 국회의원상 등 어린이날을 기념해 많은 상들이 어린이들에게 주어졌다.

▲ “여러분, 사랑합니다.” 곽상욱 오산시장의 ‘귀여운’ 모습. ⓒ장명구 기자

▲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안민석 국회의원. ⓒ장명구 기자

이날 축제한마당은 대부분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하공연, 테마행사, 참여행사 위주로 진행됐다.

축하공연은 재즈댄스(오산종합복지관), 태권도시범(세교 백호체육관), 사랑은 무브(중앙어린이집), 걸스힙합 & 방송댄스(MJM/학교연합), 가야금 연주(해소년어린이집), 밸리댄스(도담도담어린이집), 합기도 & 외발자전거 타기(한라합기도) 등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를 누비며 귀엽고 앙증맞은, 힘차고 박력있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다양한 무대를 연출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테마행사는 게임마당 7개소, 체험마당 16개소, 놀이마당 3개소, 먹거리마당 3개소 등이 열렸다. 참여행사는 신나는 매직쇼, 어린이댄스, 재밌는 미꾸라지 잡기, 보물찾기, 레크레이션, 포크댄스, 분수쇼 등이 마련됐다.

거의 모든 행사에 어린이들이 몰리면서, 길게 줄을 서 기다리거나 북새통을 이뤘다. 공원 곳곳에서는 행사가 펼쳐지는 것을 눈으로 감상하며 맛있는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오붓한 한 때를 보내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 오산환경련이 주최한 나만의 나무목걸이 만들기 체험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예쁜 나무목걸이를 만들고 있다. ⓒ장명구 기자

▲ 세계전통의상 체험마당에서 짙은 분홍색 가발을 눌러쓰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임세희 어린이. ⓒ장명구 기자

오산환경운동연합에서 마련한 나만의 나무목걸이 만들기 체험마당에 참가한 이하은(갈곶동, 대원초 4년) 어린이는 아빠와 함께 나무목걸이에 조그만 나무조각을 붙여 예쁜 나비 모양을 만들면서 “재밌다”고 연신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빠를 졸라서 나왔다고 하면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세계전통의상 체험마당에서 알록달록한 색깔의 가발을 눌러쓴 임세희(청호리, 고현초 2년) 어린이이의 얼굴에는 마냥 즐거운 표정이 떠나질 않았다. 고모의 손을 꼭 잡고 “심심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채수인(가수동, 가수초 2년) 어린이는 “엄나가 나가자고 해서 나왔다. 괜찮은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미소는 따뜻한 봄햇살에 빛났고, 웃음소리는 봄바람을 타고 맑음터공원에 끝없이 울려퍼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