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분야 우수상의 정미경씨는 현재 뇌경색으로 입원 중이나, 함께 공부하였던 동료들이 학교에서 보낸 추억을 새기며 힘내라고 정미경씨의 사진을 출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예 우수상> 두드림장애인야학 학습자 '최정남'
“평생 해보지 못했던 것을 나이 60 먹어서 해보게 되었습니다. 야학이 아니었다면, 어디서 이런 기회를 가져보겠어요. 도전 한 것만으로도 감동적이었는데, 수상까지 하게 되었다니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쁩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쓰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회화·공예 우수상> 오산성인장애인씨앗야간학교 '장순기'
“부끄럽기도 하고 떨리기도 합니다. 한 손으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사실 앞에 나서기가 싫었습니다. 잘 그려서 수상을 받은 것이 아니라,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라는 뜻으로 받겠습니다.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효원고등학교(교장 민웅기)를 비롯한 7개 중․고등학교의 학생 370여명은 이틀 동안 발표회를 찾아 장애인식 체험교육을 한다.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고, 편견없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며, 장애 가진 친구를 배려하려는 노력이다.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는 첫 행사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와 장애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배움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신 장애인 학습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리고 “행사 준비와 진행을 도와주는 장애인야학협의회 관계자와 경기대 학생들도 정말 고맙다”라며, “앞으로도 행복한 교육 공화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지원해왔다. 2010년 97명의 장애인 학습자로 시작, 현재는 243명이 11개소 48개 프로그램에서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문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