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를 알면 자동차안전(?)이 보인다

   <문학훈 박사의 자동차 교실>

     문학훈 공학박사
    오산대학 자동차기계계열 교수

      동탄모터스 대표
    http://www.dongtan-motors.com

타이어는 사람으로 비유하면 신발과도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타이어는 사람처럼 바닥의 마모량과 발의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선택한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눈이 올 때 또는 비가 올 때 조심 조심 다녀야 하는 이유도 사람과 아주 유사하다. 그런데 타이어 관리를 신경쓰지 않는 일부 운전자가 있어 주의할 점 및 관리하여야 하는 항목별로 알아보고자 한다.

타이어는 자칫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아주 많고 고속도로 주행중 타이어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는 것을 볼 때 무심코 넘겨야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신품 타이어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하는 사항으로는 다음과 같다.

1) 승차감
2) 정숙성
3) 핸들링
4) 빗길 제동력
5) 고속주행 안전성
6) 내구성
7) 저연비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빗길 제동력과 고속주행 안전성이 제일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다음사항에 대해서 주의 깊게 관찰하고 관리해야만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첫번째로는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하게 맞춰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승용차의 경우는 30-32psi정도로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으나 정확하게 맞추려면 운전석 도어를 열어보면 도어 기둥에 정상 압력을 볼 수가 있다. 그것으로 맞추어주면 된다. 5,000km정도 주행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공기압을 의무적으로 맞추어 주는 것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되며 사고도 미연에 방지 할 수가 있다. 고속도로 운전을 많이 하는 차량은 일반도로 주행하는 차량보다 10-20%정도 더 넣고 주행하여야 한다. 장시간 고속 주행을 하면 바람이 빠지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타이어 마모상태를 점검해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마모상태를 점검 할 때는 트레드라는 부분만 보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런데 타이어 옆 부분(Side Wall)이 아주 중요하다. 옆 부분은 충격을 완화해 주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바닥보다도 훨씬 얇게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옆 부분이 튀어 나와 있는지 아니면 금이 가 있지 않은지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고속 주행시 펑크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많은 타이어 사고의 주원인이기도 하다. 바닥의 마모상태만 보지 말고 옆면도 반드시 점검해주어야 한다. 오래 사용한 타이어는 옆면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펑크 난 상태로 주행하면 바로 사이드 휠이 손상되어 타이어를 못 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마모가 되어야 타이어를 교환하여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경우와 많이 사용한 경우인데 전자의 경우는 외부에서 3-4년 정도 경과한 타이어라면 교환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트레드의 마모 깊이가 1-2mm이하이면 교환해주어야 한다. 이것은 자동차를 운전자라면 의무사항이기도 하다.

세번째로는 타이어 로테이션 주기를 맞추어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10,000km주행하면 타이어를 앞, 뒤로 로테이션을 해주어야 한다. 앞 타이어는 역학적으로 장착되어 있어 뒷바퀴보다 휠씬 빠른 마모를 나타낸다. 따라서 오랫동안 사용 해야 하지만 안전하고도 관련이 많기도 하다. 마모가 많은 상태로 눈길 운전이나 특히 빗길 운전시 고인 빗물을 뒤로 뿌리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가격이 만만치 않으므로 잘만 관리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네번재로는 중고 타이어는 안전상 나쁘지 않다(?)

아주 불필요한 상상이다. 중고 타이어는 어떤 경로로 시중에 유통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안전을 보장 받기는 어려울듯하다. 금액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쓴다고 하면 안전을 담보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요즘은 그래도 생산일이 타이어 옆면에 적혀있어 그래도 쉽게 구분은 할 수 있다. 그것만이라도 다행이다. 따라서 가능한 안전을 담보로 한 중고 타이어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이로울듯하다.

다섯번째로 규격에 맞는 타이어로 교환해 주어야 한다.

요즈음 타이어와 림을 교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꼭 지켜야 할 것은 규격에 맞는 림과 타이어를 끼워야 한다는 것이다. 림이 작고 타이어가 크다면 큰 신발 신고 달리기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고속 주행시와 코너링할때 아주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림과 타이어를 맞추어서 교환해주길 바란다.

이상과 같이 타이어는 안전운행 하고도 직결된 만큼 운전자라면 관심을 가지고 항상 점검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타이어 금액이 너무 크다고 하여 안전을 버리는 것은 베스트 드라이버의 처신이 아니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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