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 10회 전국평생학습축제가 열리는 이천시는 지금 한창 축제 준비에 바쁘다. 평균관람객 200만 명을 자랑하는 전국평생학습축제는 어느덧 10회가 됐으며 전국의 유수한 축제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고, 이름 있는 축제가 됐다.

이 축제를 유치한 조병돈 이천시장은 작지만 강한 도시, 이천시의 저력을 지금이야 말로 제대로 보여줄 때라며 축제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천시는 경기도자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들을 많이 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전국학습축제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어 경기리포트가 조병돈 이천시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1. 시장 취임 1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1주년을 맞은 심정은?

1년이라는 시간이 무척이나 짧다는 것을 느낀다. 그동안 나의 열정이 시민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밤낮없이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

뜻하지 않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행히 우리 시민들께서 힘을 보테주시고 성원해 주셔서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이천시의 민선5기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창의도시’로 그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천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 되었다. 프랑스의 리옹, 영국의 에든버러, 독일의 베를린, 캐나다의 몬트리올 같은 18개국 세계적인 도시 28개만이 가입되어 있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이천시가 당당하게 가입한 것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외에도 우리시는 지난해 시정 각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중리․마장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중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방위적 노력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정상추진하기로 확정이 되었다.

지역의 오랜 현안이던 남이천나들목 설치는 정부를 상대로 집요하게 설득한 끝에 마침내 국토해양부의 최종 신설승인을 이끌어 냈고, 첫 민간산업단지인 설성산업단지도 착공하였다.

이밖에 장호원 소도읍 육성사업을 준공하였고, 서경권역과 산수유권역에 이어 설성 금당권역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대상지에 선정되어 도농균형발전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기계화 영농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2. 시장이 생각하는 이천시 발전의 청사진은?

민선5기 이천시의 시정 운영 기본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도시외형적으로는 ‘인구35만 계획도시’, 문화적으로는 ‘창의도시’, 시민이 행복한 ‘복지 나눔사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시정방향을 기조로 이천시의 비전인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 이천」을 만들어 갈 것이다.

우선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마장, 중리 택지개발 지구지정을 올 해 안에 순차적으로 완료하고, 남이천나들목 신설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시립화장장도 빠른 시일 안에 건립해 장례불편을 해소하고, 청소년 수련관을 완공해 모범적인 청소년 문화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소규모 산업단지 7개소를 연말까지 조성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이밖에 올해 이천시에서 열리는 세계도자비엔날레와 전국평생학습축제, 경기도 생활체육 대축전 등 각종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이천시의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

시정을 운영하며 항상 공직자들에게 열정과 도전정신을 강조해 왔다. 열정이 없으면 변화가 없고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다는 시대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규제문제, 군부대 이전현안, 남이천나들목 신설,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이천 5층석탑 반환문제 등 처음에는 모두가 어렵다고 했던 일들이지만 우리가 열정을 가지고 시민과 함께 했기 때문에 되고 있고, 된 것이다.

이제 민선5기의 1년이 지났는데,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여 누구나 살고 싶은 인구 35만의 행복도시 이천을 반드시 만들겠다.

3. 이천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현재 우리 이천시가 가장 비중 있게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시민의 의료권 보장을 위한 종합병원 유치와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지원 분야다.

이천시에는 현재 첨단의료장비를 갖춘 응급의료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응급상황 시 최소 1시간 거리의 서울･성남･수원･원주 등 인근 도시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의료현실이 취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그간 지속적으로 이천병원을 첨단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으로 신･증축할 것을 경기도에 요구하였으며, 우선 응급의료취약지인 이천에 시급한 응급의료센터 설치를 검토 중에 있다.

종합병원 유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도립의료원을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으로 건립하는 것으로 업무 협약이 된 사안인 만큼 잘 추진해서 시민의 의료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

지난해 우리 이천시는 전국평생학습축제를 유치하였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고 있는 각급학교 시설환경 개선과 학력향상프로그램, 원어민교사 지원, 교원아파트 준공, 교육연수원 진입로 개설, 고교 기숙사 건립 등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명품 교육도시로 한 단계 더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한시적인 투자가 아니라 비전을 가지고 장기적인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투자를 통해, 시의 우수한 인재가 교육을 위해 외부로 나가지 않는 오히려 교육을 위해 이천을 찾는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초․중․고 맞춤형 교육 강화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지원하고, 공공도서관 ․ 고교기숙사 확충, 경기교육연수원 ․ 자율형사립고 건립 등 교육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다.

이밖에 도서관운영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고, 취업․창업․맞춤형 사이버학습 등 다양한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누구나 살고 싶고,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평생학습도시 이천을 만들어 나가겠다.

4. 이천시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은 무엇인가?

이천은 선사시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고장이다

역사적 중요성을 살펴보면 삼국시대에는 기름진 한강유역을 놓고 쟁탈전이 벌어졌는데 이천은 늘 그 중심에 있었다.

또한, 이천지역은 영월암 마애여래입상 등의 석불과 석탑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곳으로, 미륵신앙을 비롯한 불교문화유산의 보고이기도 하다.

그리고 조선조에는 기묘사화로 낙향한 모재 김안국을 위시한 '괴정육현'이 모여 학문적 교류의 장을 공유하면서 조선 성리학을 심화시킨 지역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다.

또한 우리 이천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문화 도시로서 역사성과 현대도자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대한민국명장, 이천도자명장,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도예인 등 유명 공예인과 이천세계도자센터, 도자미술관 등 인적 물적 인프라가 완비된 대한민국 대표 도자 도시이다.

세계도자 비엔날레나 도자기 축제 등 매년 개최되는 지역 축제가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고, 전문적인 도자업무를 담당하는 전담조직이 갖추어져 있다. 이런 점들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산수유, 도자기, 복숭아, 쌀을 주제로 연중 이어지는 문화 예술축제와 이천 국제조각심포지엄, 설봉산 별빛축제 등은 물론, 경기도내 유일한 시립월전미술관 그리고 시민의 문화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이천아트홀을 정점으로 수도권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5. 전국 평생학습축제 주제와 준비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이천시를 가리켜 평생학습 대표모델도시라고들 말을 한다. 이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평생학습과 주민자치를 접목하여 14개 전 읍면동에 주민자치학습센터를 설치하였고 여기에 전문인력인 평생교육사를 배치하여 각 지역 특성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배우고 익힌 것들을 1년에 한 차례 한자리에 모여 축제로 풀어놓을 수 있도록 해마다 주민자치학습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왔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이천시는 이렇게 꾸준히 결집시켜온 역량을 바탕으로 어느덧 제10회째를 맞은 이번 전국평생학습축제를 ‘창조적 평생학습 소통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이천시만의 특색과 이야기가 있는 자연과 환경,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학습축제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특히 이번 축제장은 “2000가지 이야기 꽃이 피어있는 스토리텔링 축제장”으로 행사장을 구성하고, 16명의 전문가인 평생학습 축제의 만물박사(평생교육사)를 행사장 포인트 및 주요프로그램 진행 장소에 배치하여, 관람객이 어떠한 질문을 하던 답을 주어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날려드리도록 준비하였다.

또한 이천을 찾는 전국의 평생학습인을 환영하는 14개 읍면동 주민자치학습센터의 개막 길놀이를 선두로, 생애단계별(청소년, 성인, 어르신) 전국 동아리 경연대회가 대공연장과 특설무대에서 펼쳐져 전국에서 모인 동아리들의 끼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문해학습자 자기주장대회인 “문해한마당! 말하고 싶어요”와,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목표물을 찾는 브레인 스포츠인 “오리엔티어링 대회”, 캐릭터 경진대회인 “코스튬 플레이”등 다양한 영역과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평생학습으로 하나 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구성하였다.

특히 10회째를 맞는 전국평생학습축제에서는 지난 10주년의 성과를 공유하며, 축제에 참가하는 다양한 계층 누구나 배우고 즐기는 가운데 자신을 발견해가며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 갈 것이다.

축제 개최장소도 설봉공원으로 국한하지 않고,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50석의 중규모 공연장, 660㎡의 전시장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경기동남부 최대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은 이천아트홀과 연계하여 학술행사 및 병아리 창작 동요제, 동아리 작품 전시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6. 최근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일자리 창출은 최고의 복지다. 이천시의 이러한 노력은?

사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 물론 입지여건도 중요하지만 기업 활동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생각으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이천시는 시청 내에 기업지원을 주 업무로 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공무원과 관내 5인 이상 중소기업이 1대1 후견관계를 맺고 531명의 공무원들이 기업의 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모니터하는 등 기업후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이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도권 자연보존권역 규제를 극복하는 틈새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장호원 산업단지가 인기리에 분양완료 된데 이어, 대월산업단지가 공사도 끝나기도 전에 선분양이 완료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첫 민간산업단지인 설성산업단지도 착공하였고, 올해 4개의 산업단지 조성공사와 3개 산업단지에 대한 행정절차를 추진하여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업규제 완화에 적극 노력한 결과, 하이닉스 구리공정이 허용돼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주)실트론과는 신공장 증설 MOU를 체결하여 3,600억원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7. 끝으로 민선5기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시민과 약속한 것들을 잘 지켰다는 시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민이 미소 짓고 행복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 그런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도시 기반 시설부터 행정 서비스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보살피고 챙겨서 시민과 약속한 모든 것들을 지켜낼 생각이다.

무엇보다 이천시 900여 공직자와 함께 봉사와 헌신의 마음으로, 20만 이천시민을 위한 소통과 섬김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편집 전경만 기자, 정리 안은지 기자, 사진 박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