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독산성 문화제 특정업체 특혜 의혹을 제기한 물향기신문 1면 기사. ⓒ장명구 기자

본지가 보도한 제2회 독산성 문화제 특정업체 특혜 의혹 기사와 관련, 의혹의 당사자인 B업체 대표가 기사를 쓴 기자에게 3회에 걸쳐 전화를 걸어와 기사내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고함을 지르고, 지속적으로 취재원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벌였다. 또한, 안민석 의원 M보좌관 역시 전화를 걸어와 기사내용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으며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였다.

본지는 지난 6월 29일자(인터넷판 6월 30일자) 기사에서, 오산시가 지난해 10월 제2회 독산성 문화제를 치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특히, 설립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타 지역 신생업체가 오산의 제일 큰 축제인 독산성 문화제와 뷰티축제, 대보름 행사 등의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으며, 이 업체 대표의 남편이 안민석 의원의 선배이자 지역 민주당 대의원이라는 것이 기사의 핵심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기사가 나간 이후 B업체 대표는 7월 2일 오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기사내용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면서, 취재자료와 정보를 제공한 취재원을 밝히라고 집요하게 요구하였다.

이에 기자는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취재원을 밝힐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B업체 대표는 또다시 다음날인 7월 3일 오전 두 번에 걸쳐 전화를 걸어왔다. 이번에는 고함까지 지르며 거칠게 취재원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벌였다.

기자가 취재원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에 속한다. 더구나 기자가 취재원을 기사 관련자에게 밝혀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특혜 의혹의 핵심대상이 오히려 고함을 지르며 성질을 내고 취재자료와 취재원을 요구하는 후안무치에 기가막힐 따름이다.

B업체 대표의 상식 이하의 행동에 이어 이날 오후 3시반경, 이번에는 안민석 의원 M보좌관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반말로 “왜 특정업체 의혹과 안 의원을 연결시켜서 기사를 쓰느냐, 사실이 아니면 어떻게 할 것이냐, 명예훼손 책임질 것이냐, 특정업체는 오산시가 급하게 부탁을 해서 인건비도 안 나오는데 고생만 한 사람들이다”라고 기사내용에 대해 불평을 부리며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였다.

이 외에도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몇몇의 사람들에게까지 회유,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2회 독산성 문화제 특혜 의혹 기사의 주요 특혜 의혹 대상들이 조직적으로 기사내용에 대해 불만을 드러냄은 물론, 취재원 파악을 위해 기자 주변을 다양하게 접근한 것이다.

B업체 대표이든 안 의원 M보좌관이든 공통점은, 기사내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기사 내용의 본질이나 사실관계를 부정할 어떠한 근거나 내용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상식이하의 행동으로, 부당한 압력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특히, 살아 움직이는 1인 권력기관이라 할 수 있는, 그것도 3선의 안민석 의원 보좌관이 지역 언론사 기사내용을 두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부당한 압력이자 권력남용이다.

우리는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드러난 오산시와 오산문화원의 특정업체 밀어주기 특혜 의혹에 대해, 해당 특혜 의혹의 당사자들인 B업체와 오산 민주당이 자성은커녕 오히려 기자와 주변 인물을 압박하고 기사의 취재원을 캐내려는 부당하고 오만한 행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안민석 의원과 오산 민주당은 자신들의 권력형 특혜 의혹에 대해 자성하고 언론에 대한 압력과 탄압을 중단하라. 탄압을 하면 할수록 진실을 밝히려는 언론의 펜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다. 우리는 부당한 권력에는 맞서 싸울 것이며, 오직 지역민들만을 바라보고 나아갈 것이다.

발행인 조백현  jbh@o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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