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정치인들이 전혀 이성적이지 않고 중심을 못 잡고 있다.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지역민의 어려운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사회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단 오히려 자신들만의 사소한 일로 권력투쟁만 일삼으면서 지역사회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현재, 지역사회의 현안문제는 얼마나 많은가.

서민경제,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진됐던 대형마트 영업제한이 풀리면서 중·소·영세유통업체들은 또다시 희망을 잃고 있다. 직장인들은 고용불안에, 비정규직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서울대병원, 오산터미널 문제 이외에도 구도심권 활성화, 오산호텔이나 오산종합시장 문제의 해결, 혁신교육이나 복지의 내실화, 동탄2신도시 추진과 오산시의 변두리화에 대한 대책 마련, 오산천 및 지역의 환경 문제 등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다.

그런데 지역 정치인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고, 서로 죽고살기의 권력투쟁만 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집권세력으로서 오산 발전의 큰 책임을 지고 있는 오산 민주당의 현재 모습은 실망스럽고 오만하기 짝이 없다.

지역의 발전을 위한 고민은 전혀 없고 서로 분열되어 헐뜯기 바쁘다.

허구한 날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장이 서로를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뿌려대고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사회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이들이 오히려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견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할 수 있지만, 현재 지역의 정치인들은 지역민들의 삶과 정치발전을 위한 정책적인 경쟁과 페어플레이보다는 사소한 일로 상대의 권력에 타격을 주기 위한 치졸한 정치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지역정치인들이 보이는 모습은 정상이 아니다.

지난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시의원 모두가 서로 다른 생각으로 개인플레이를 하면서 자당의 권고도 전혀 먹히지 않을 정도로 지역민주당과 안민석 의원의 지도력과 권위가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안 의원이 지역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한 애매모호한 내용을 가지고, 안 의원과 시의회 의원들은 몇 회에 걸쳐 서로 주고받기식 보도자료를 뿌리면서 전국적인 망신살을 자초하고 있다.

이들 정치인들이 지역경제와 지역민들의 삶의 고통,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면서 치열하게 싸운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지역의 주요 정치인들이 현재 하는 짓을 보면 정작 지역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은 팽개치고 지엽말단의 일로 서로를 죽이고자 하는 권력투쟁과 각종 축제, 행사에 얼굴알리기만 몰두하는 형국이다.

정말 한심한 일이다.

이러한 지역 집권여당과 지역 정치인들의 수준 낮은 정치활동의 피해는 모두 지역민들에게 돌아온다.

대선국면에 진입해 있고, 점차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지역민들은 현재 지역 정치상황과 정치인들의 하는 행동을 잘 지켜보기 바란다.

정치인들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오만하게 자신들만의 정치놀음에 빠져 지역사회를 파탄시킨다면 다가오는 선거에서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

아니, 선거 전에라도 들고 일어나 부당한 권력에 강력한 경고와 제지를 가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조백현 발행인  jbh@o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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