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의 핫 이슈로 떠오른 교육감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와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의 소비자이자 수혜자인 김기정(수원시 의회 의원)수원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을 만나 최근의 현안에 관하여 들어 보았다.

■ 협회장을 맞게 된 계기는?

수원시 의회 의원으로써 의회 일을 맞다 보니 수원시의 여러 현안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학교 문제는 난제중의 난제였다. 학교 운영위원회가 사단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겪는 곤란함,

특히 대표성이 많이 부족해 교육청과의 관계를 풀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고, 협회장의 성격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 조직의 성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한 번 수원시 교육계의 거름이 되고자 하는 심정으로 시작하게 됐다.

■ 타 지역 출신 시의원으로서 성공하신 비결은?

수원은 인구 110만의 거대 도시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한 30 만정도의 인구가 정치에 관여하고 있다고 본다. 충북 옥천 출신인 제가 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이 마음을 열고 도와주셨기 때문에 우선 가능했다.

그리고 저도 지역 주민들에게서 타인이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역 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덧 시의원 까지 오게 됐다.

그리고 나름대로는 고심끝에 시작한 정치,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끝까지 해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3선 까지는 수원시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동안 수원시 행정을 구석구석 살펴서 훗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부를 지금도 하는 중이다.

■ 교육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소문났는데?

교육에 관심이 있다 보니 ‘학운위’협회장도 하고 있다. 그리고 “수원의 미래가 교육에 달려 있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 유달리 교육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덕분에 수원시 교육의 문제점들을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현재 수원시 고등학교 학군은 남북 2개로 나뉘어져 있다. 남북 학군제로 인해 학생들이 등하교 시간만 1시간 이상 걸리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학군을 보다 세밀화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때 마다 법률에 의해 초등학교를 신설해야 하지만 사실 학생수가 모자라는 학교와 빈 학교가 많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모든 학교마다 체육관이나 대형 도서관을 설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한정된 예산을 사용해서 모두가 만족하려면 소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등이 협의 되고 신설 된다면, 예산 절감은 물론 소학교도 더불어 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학교와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동체육관은 서구와 일본에서는 이미 실행중이다. 우리도 이런 제도를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현교육감 선거를 어떻게 보나

지방자치시대에 들어서서 교육감을 주민들이 직선제로 뽑는다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 이라고 본다. 아직 홍보 등이 부족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의 미래이자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을 우리 손으로 뽑는 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도 교육에 큰 자부심을 만들어 주신 김진춘 후보를 지지한다. 김진춘 후보는 경기도가 서울의 변방에 머물러 있던 시절에 경기도 교육이 명품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교육계에 심어준 분이다.

■ 정치인으로서의 소망은

정치라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신인이다. 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 정치는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그것은 저의 의지 이자 신념이다. 지금은 정치인이 존경 받지 못하는 시대이지만 정치인 스스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해 나가면 곧 정치가 존경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제가 지금 한나라당에 소속되어 있지만 지역 정치인으로써 당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물론 한사람의 당원으로써 할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하겠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일에는 우선 노력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덧붙인다면 지역사회인 수원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