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8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하는 날이다. 그러나 도민의 기대를 한 껏 받고 출발해야 할 경기도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하면서 첫날부터 일하지 않는 의회가 되어 버렸다.

먼저 지난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원구성과 관련해서 협의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원하는 날 의회운영을 파행으로 만든 것에 대하여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도민들은 일을 하라고 의원들을 뽑아주었지 정쟁을 하라고 뽑아 준 것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의장단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김진춘 임시의장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도의회 회의규칙 제15조 ①항에 의하면 의원 총선거 후 최초 집회일에 실시하는 의장과 부의장 선거 시 의장의 직무를 수행할 의원이 없는 경우에는 출석의원 중 연장자가 그 직무를 대행하기로 되어 있다.

이번 임시의장은 최초 집회일에 실시하는 의장과 부의장 선거만을 책임진다. 이는 2008년 국회 판례집 3장에 임시의장은 선거진행이외에는 어떤 의사진행도 하지 않는다는 판례가 이미 있으므로 김진춘 임시의장은 본인의 소임을 넘어서는 월권의 행위를 한것이다.

8대 의회는 많은 도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기대를 받고있는 상황이다.

여러 정당의 의원을 선출한 도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서라도 소수정당의원들을 포함한 원구성을 하는것이 가장 합리적일것이다. 양당이 모두 자리를 독식하며 나눠가지는 원구성은 결국 도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민주당은 거대야당으로서 의회운영이 파행으로 된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7대의회에서 처럼 승자독식하고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의회운영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책임성있게 운영할것을 요청한다.

한나라당 또한 지난 7대 의회운영에 대하여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당리당략이 아닌 오로지 도민만을 생각하는 의회로 거듭날것에 대해 깊이있게 함께 대화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합리적인 의회운영을 위해 비교섭을 포함한 대화의 자리에 나서길 바란다.

                                     2010년 7월 6일

     이상성, 유미경(국민참여당), 송영주(민주노동당), 최재연(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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