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파업노동자 결심공판에 따른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논평

파업종료후 쌍용차 노동자 자살, 사망 3명, 자살시도 3명
우울증 71%, 외상 후 스트레스 42.6% 등 심각한 상황

1.오늘 평택지원에서는 ‘해고는 살인이다’를 외치며 77일간 파업을 주도한 쌍용자동차 노조 노동자들의 공판이 있을 예정이다.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주장은 처음엔, 해고라는 것이 결국 사회적 살인이며 가정을 파괴하고 지역경제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차원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정치적 수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살 떨리게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운 지 오래다.

2.작년 쌍용자동차 파업 종결이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자살로 인한 사망, 자살시도가 지역사회와 국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할 정도로 우려의 수준을 넘어 심각한 상황이다. 가족 및 관련업체 종사자들의 피해 등 드러나지 않은 피해까지 더한다면 그 피해규모는 더욱 심각하다.

3.투쟁과정에서 뇌출혈, 심근경색,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4명에 달하며, 충격으로 인한 조합원 가족의 사망 등을 포함하면 총 6명이 사망하였고, 파업 종료 후에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자살, 사망한 경우가 3명, 자살시도를 한 경우도 3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9일에도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평택구치소 출소 후 우울증을 앓던 파업노동자가 약물복용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있었다.

4.전문기관에서 조사한 바로는 쌍용자동차의 경우 중증이상의 우울증상이 있는 노동자가 무려 71.1%에 달하고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도 42.6%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높은 직종인 기관사들의 경우 6.7%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5.노동조합에서는 전문기관, 금속노조, 민주노총등과 함께 집단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심각한 심리적 후유증이나 생계로 인해 조합원들이 아예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더욱 적극적인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6.민주노동당은 기업이 경영실패로 인한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적으로 전가하는 행위에 책임을 묻고, 그 행위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위한 법적,제도적인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더 이상 해고로 인한 살인을 용납해서는 안된다.

                                        2010년 7월 19일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게재된 논평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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