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정치쇼 당장 그만두시오!!!
올여름 유난했던 폭우로 수많은 생명과 재산의 피해를 당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 공무원들은 일선현장에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느라 밤잠을 설쳐가며 고생을 하고 있는 와중에, 급기야 무상급식투표 사무를 보던 공무원 한분이 유명을 달리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편가르기식 정치쇼가 현장에서는 이처럼 한 생명을 잃게 할 만큼 막대한 인적․물적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오세훈 시장은 알고는 있습니까?
서울시 25개 구청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까지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5학년과 6학년 무상급식 추가비용이 695억원 소요됩니다. 그렇다면 오 시장은 무상급식 695억원 아끼자고 182억원의 주민투표 선거비용을 허공에 낭비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서울시민 혈세 5400억원을 들였지만 올여름 비피해로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한강르네상스사업은 왜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았는지, 전시행정과 예산낭비의 전형 한강르네상스 등 각종 토목사업에는 수천억․수조원의 돈을 펑펑 쏟아 부으면서, 정작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밥 한끼 먹이는 데 이렇게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오시장의 정치철학은 도대체 무엇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2010년 봄, 저는 경기도의 어느 초등학교 무상급식 현장에서 어느 한 아이가 제게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학교에서 먹는 밥은 맛있어서 참 좋아요. 친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먹으니까 참 좋아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던 그 아이의 해맑은 표정이, 이 시대 우리 어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시장에게 요청합니다.
우리 아이들 밥 한끼 제대로 먹이자는 데, 더 이상 정치쇼는 그만하시죠!!!
우리 아이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소중한 주인공들입니다. 그 아이들의 부모가 부자이던 가난하던 학교에서 함께 밥 한끼 나누어 먹고, 우정을 나누며,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여 마음껏 자기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119조에 명시된 ‘경제민주주의’의 헌법정신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 정성스럽고 맛있게 점심 한 끼 마련해 줍시다. 그럼으로써 그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 이 나라의 대들보가 된다면 그것으로써 우리 어른들의 최소한 책무는 다한 것입니다.
2011년 8월 21일
국회의원 이종걸
※게재된 논평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리포트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파트 짓는다고, 세계 2위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 무산 위기 만든 오산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