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현직 대통령의 퇴임을 생각한 내곡동 사저 경호부지는 전임 대통령보다 17배의 예산이 더 들어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곡동 사저에 들어설 경호시설 부지(2143㎡ㆍ648평) 매입에 42억8000만원을 썼다. 이는 봉하마을 경호시설 부지(1788㎡ㆍ541평) 매입비 2억5900만원의 16배가 넘는다.
이쯤 되면, 아방궁 보다 더 진한 홍준표 대표 특유의 거친 비아냥거림이 등장해야 맞지 않나 싶다. 생각해 보면 ‘슈퍼 아방궁 또는 울트라 아방궁, 좀 심하게 주지육림 궁’ 정도는 돼야 홍준표 대표의 그간 발언에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몇 가지 의혹까지 겹쳐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한 말씀 바란다. 첫 번째 의혹은 대통령의 아들이 산 땅은 공시지가 보다 비싸고 국가가 지불한 경호부지매입비는 왜 3배가 더 비싼가?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대통령사저에 필요한 토지는 사비로 산 것이니 싼 것이고, 경호부지는 국비로 산 것이니 비싸게 주고 샀다는 세간의 비아냥거림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자 무어라 하시겠는가. 대답해 보시라!
미국에서 촉발된 양극화에 대한 저항이 월가를 넘어 유럽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유럽, 호주를 거쳐 아시아 한국에 까지 그 영향력이 미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 것인지 아직 판단이 안서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 사저에 대해 변명 말고 과거의 전례처럼 할 말을 제대로 하시란 말이다.
한국은 이미 1%의 부자를 위한 나라로 전락한지가 미국보다 더 오래전이라는 주장도 간간이 들리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1% 답께 사저를 건설하겠다는데 여당의 대표이자 한나라당의 수장이 할 말이 없다고 해서야 되겠는가!
수출 잘되고, 국민총생산은 상승 중이라는 데 체감물가는 왜 이리 높은지 답도 못하는 한나라당 대표가 국민들에게 고작 할 수 있다는 말이 “사저 줄이세요” 해가 달 속으로 숨어들어도 이해가 가는 시대에 살면서 서민은 꿈조차 꾸지 못하는 42억8천만원, 요즘 로또가 당첨돼도 만져보기 어려운 금액으로 경호부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 여당은 준엄함 심판을 하기 바란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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