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는 정당한 정치 권리다

<경기리포트칼럼>
염태영 수원시장의 야권연대는 정당한 권리

매주 수많은 촛불들이 모여도 끔적 조차 하지 않았던 중앙언론들이 물만난 고기마냥 연일 지면과 방송을 활용해 통합진보당을 압박하고 있으며 그 모든 자료는 국정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12.19부정선거와 관련되어 국민들로부터 국정원을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절묘한 시점에서 말이다.

국정원의 반격이 치밀하게 계산 된 것이지는 몰라도 중앙언론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니 물결은 어느 정도 탔는가 보다. 그 물결에 하나로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뜬금없이 이석기 사건과 관련,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상임고문을 수원시 사회적 경제지원센타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염태영 시장이 책임지고 사죄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명분 없는 야권연대에 대해 책임지고 인사권을 남용하지 말라”고 한다. 좀 어이없는 주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책임 없는 야권연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처구니가 없기 까지 한다.

지난 2010년 동시지방선거당시의 정권은 그 유명한 MB 정권이었다. MB는 취임하자마자 방송장악을 시도 했으며 대운하 사업을 4대강 사업이라고 말만 바꾼 뒤 추진했다.

그런 와중에 치러진 동시지방선거에서 야권은 분열이 아닌 통합을 통해 MB를 이기고자 했다. 경기도 수장을 뽑는 선거에는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진표 민주당의원이 야권통합에 합의를 봤다. 그리고 수원에서도 염태영시장이 민주노동당 그리고 국민참여당과의 경쟁을 통해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이것은 명분 없는 야권연대가 결코 아니다. 방송을 장악하고 국민에게 거짓말로 일관한 것도 모자라 대운하사업을 4대강 사업이라고 속여 추진한 일은 누대에 걸친 한국인들의 혈세를 요구할 것이다.

당시의 야권연대는 이런 막나가는 MB 정권을 뛰어넘어보고자 했던 노력의 일환이다. 다르지만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MB 정부의 폭압을 막고자 야권연대를 했던 것이다. 결코 명분이 없는 야권연대가 아니다.

지금도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야권의 어느 후보 말이 기억난다. “내가 단일 후보자로 나서지 못하더라도 MB를 누구인가는 막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연대한다.”는 말이었다. 이들의 연대를 야합이라고 비웃으며 지난 4년간 4대강 사업은 일자리창출을 위한 최고의 사업이라고 주장했던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또다시 야권연대를 폄하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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