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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리포트 칼럼>
재판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염태영 수원시장은 그들을 전원해임 했다.
수원시는 지난 9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염태영 수원시장이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 중인 이석기 의원 관련, 관련자 전원을 해임시켰다고 한다.
아직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수원시가 관련직원 전원을 해임시켰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참 의심스럽다. 염태영 민주당 시장의 입을 통해 ‘무죄추정의 원칙’이 깨진 2013년 12월9일은 아마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지난 2010년 6월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장에 당선된 직후 “저는 야 4당 단일시장 후보였다. 공동정부 구성과 관련된 구체적 협의는 민주노동당과 한바 있다. 민주노동당 정책의 일자리 창출, 보육, 그 외 사회복지와 관련된 문제는 민주노동당의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그 이상 되는 것은 위원회 등을 만들어 논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약속을 ‘종북’혐의가 무서워 스스로 깨버린 것이다.
이석기 의원과 관련된 사람들이 북을 추종하는 세력인지 아닌지 앞으로 법원은 그 진실을 밝혀내겠지만, 법원의 판단 이전에 내란음모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염태영 시장의 입을 통해 ‘전원해임’이라는 마녀사냥식 선고를 미리 받아야 할 이유에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의 입에서 ‘전원해임’이라는 말이 나왔다. 정말 ‘종북’이라는 말은 단일화를 통해 MB를 이겨보자던 신념보다 강하고, 법치를 무시해도 좋을 만큼 거세고, 상식을 뛰어넘는 초일류의 단어가 됐다는 탄식밖에 나오지 않는다.
한때 “위대한 시민이 위대한 역사를 만들 것이다”며 본지와 인터뷰 했었던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금이라도 법치와 민주주의를 신봉하고,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하겠다는 초심 그때로 다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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