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대 선후배연합회 정승용 회장. ⓒ장명구 기자

지난 1986년 창립된 오산선후배연합회는 역사적으로나 규모면에서 오산을 대표할 만한 봉사단체이다.

오산 출생 선후배들이 모여 친목을 다짐은 물론 건전한 청장년 문화의 정착,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치적으론 중립을 견지하고 있다.

선후배연합회 4대행사나 연례행사를 통해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독거노인 지원 사업, 관내 어르신 초청 효도잔치 및 효도관광, 사랑의 김장 담그기 등 봉사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오산천이나 필봉산 청소 등 관내 환경정화 사업도 벌이고 있다.

12일 궐동 선후배연합회 사무실에서 24대 선후배연합회 정승용(44) 회장을 만났다.

정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부회장을 맡아오다 자연스럽게 회장 바통을 이어받았다. 취임 후 3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 선후배연합회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올해 선후배연합회에서 한 활동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올해 초 신구 임원 단합대회가 1박2일로 속초에서 있었다. ‘단우회’라고 78년생 신입회원 20명을 받았다. 오는 6월에는 83년생 신입회원 20명을 받을 예정이다. 선후배연합회는 15명 이상이면 단체로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선후배연합회가 ‘잘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들어오고 싶은 모임이 됐다.

작년 말 150명 정도였는데, 6월에 20명을 받으면 회원도 200명을 돌파하게 된다. 선후배연합회가 더욱 활성화 되리라 본다. 명예회원도 250명 가량 된다.

회장 이취임식 때 쌀 화환을 받았다. 8가구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직접 쌀 3포대씩을 배달했다.

세계 물의 날 행사에서 오산천 갈대숲을 베는 봉사 활동을 했다. 다른 사람들이 오산천 쓰레기를 주울 동안 선후배연합회는 제초기를 들고 500여m나 되는 오산천 갈대숲을 정리한 것이다.

▲ 24대 선후배연합회 정승용 회장. ⓒ장명구 기자

-올해 선후배연합회에서 중점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활동은?

봉사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후배연합회를 많이 홍보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오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타지에서 유입된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존의 활동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선후배연합회 4대행사에 전 회원이 참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할 것이다. 지역에 사건 사고가 발생해 인원 동원이 필요하면 최대한 달려가 봉사 활동을 하려고 한다.

-봉사 활동을 하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오산엔 시에서 직접 지원이 안 되는 경로당도 있다. 작년엔 그런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장판도 새로 깔고 도배도 새로 해주는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듣는데서 뿌듯함을 느꼈다. 힘들게 고생도 하지만,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쌀을 3포대씩 배달해주기도 했다. 할머니들 같은 경우는 일어나지도 못하시는 분들도 있다. 굳이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한다. 부모 없이도 꿋꿋이 사는 학생들을 보면 찡하다.

-선후배연합회를 이끌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내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회원이 많다보니 회장으로서 경조사만 쫓아다녀도 개인 생활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 가정 생활도 마찬가지다. 주말에 하나뿐인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에버랜드 가자는 약속도 아직 못 지켰다. 주말마다 일정이 있으니 힘들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이나 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오산은 오래된 동네이고 좁은 동네이다. 요즘엔 외지에서 전입한 분들이 많다. 오산 출신들은 토박이라는 텃새를 너무 강하게 부리지 말고, 또한 외지에서 온 분들은 호남이니 경남이니 충청이니 따지지 말고, 오산시민으로서 같이 친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통하고 화합했으면 한다.

오산에선 인원으로 볼 때 랭킹 안에 드는 봉사단체다. 회장으로서 주어진 임무는 계속 할 것이다. 회원이 많은 만큼 회원 관리도 잘 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효도잔치나 관광도 잘 치러낼 것이다. 특히, 선후배연합회를 시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홍보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명구 기자  jmg@mhgnews.com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