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도 오산오색시장 상인회 회장. ⓒ물향기신문

오산중앙시장이 변화하게 된 것은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오산중앙시장이 올해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 데에는 지난해 1시장 1대학 협약을 맺은 후 관 지원하에 대학생 서포터즈의 활발한 활동과 임원들의 시장 살리기를 위한 부단한 자구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오산중앙시장 김병도 상인회장에게 관련 소감과 차후 사업 계획을 들어봤다.

Q. 2013년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오산중앙시장이 우수시장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수상소감과 어떻게 이런 쾌거를 이루게 됐는지 배경에 대해 말해 달라

A. 먼저 수상 내용은 단체상 수상이다. 경기도상인연합회에서 단체상을 올려주겠다고 제안해서 개인 부문을 포기하고 단체부문으로 올려 채택이 됐다. 그동안 집행부 임원들이 시장 활성화, 특히 시장의 변화와 화합을 중점 목표로 삼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대통령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상인들도 더욱 달라질 것이라 여겨진다.

Q. 이번 대통령 표창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어떠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

A. 상인들에게는 물론 외부 홍보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정부나 시로부터의 지원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에서도 시장 관련 지원에 대해서 우선권을 얻을 것 같고 시에서는 “문화관광형 시장”을 내년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 아마 이번 대통령상의 덕을 앞으로도 한 5년 정도는 누리지 않을까 싶다.

Q. 그동안 상인들의 자구노력이나 이후 계획 등에 대해 말해 달라. 얼마 전에 상인회 임시 총회도 열린 것으로 알고 있다.

A. BI(브랜드 아이덴티티) 관련해서 정관 개정도 하고, 현재 노점상들을 포함해 일부 질서를 지키지 않는 상인들에 대해 정비를 하고자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해 용역을 쓸 수 있게끔 자금지원을 시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때문에 자구 노력으로 비회원으로 되어있는 노점상들을 준회원으로 승격시켜 일정정도의 회비를 받아 그 비용을 가지고 용역을 써 질서를 잡아보려고 한다. 또 시장의 이름이 바뀌는 등 시장이 변화되는 시점에서 상인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필요하다.

Q. 대통령 표창으로 사람들이 전통시장 관련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들 이면에 시장 활성화가 너무 한쪽 골목으로(성호초등학교 앞 일직선 골목) 치우쳐 진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지금 가장 침체되어 있는 골목이 6구역 골목(옷과 신발가게 골목)이다. 매주 그쪽 상인들과 우리 사업단과의 협의회를 갖고 있다. 현재까지는 각 집에 전구를 2개씩 더 달 것과 저녁에 문 닫는 시간은 어느 정도 함께 맞추자는 내용이 협의된 상태이다. 많은 수의 상인들이 위기의식을 느껴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가지고 계속해서 모여 협의하고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골목도 살아날 것이라고 믿는다. 내년에는 그 골목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거나 먹거리 장터를 만드는 식의 방법론들이 제기되고 있다.

Q. 지난해부터 1시장 1대학 협약을 맺고 시장활성화를 위해 많이 노력해 왔다. 구체적인 사업들이 어떤 것이 있었고 성과는 어땠나?

A. 그동안 시장과 관련한 통계가 주먹구구식이었다면 1대학 1시장 협약이 맺어지고 서포터즈가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각 골목의 유동인구를 포함한 고객 통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실제로 서포터즈들의 통계를 통해 시장 고객들이 지난 6월과 비교해 20% 정도 늘었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서포터즈들의 다양한 사업들은 분열되었던 각 골목들이다시 하나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제공했다. 때문에 현재로서 상인들의 반응은 좋다.
이번 주에는 그동안 진행됐던 시장 골목에 시장 캐릭터 페인트 작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Q. 내년은 전통시장 설립 100주년 되는 해이다. 계획하고 있는 행사나 사업이 있는가.

A. 시 측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을 유치할 계획인 것 같고, 상인회에서도 100주년 기념 대대적 잔치를 열 예정이다. 사진전이나 공연들을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연말에 체계화 될 것 같다.

Q. 올해 했던 사업이나 내년 시행될 사업에 대해 얘기해 달라.

A. 내년에는 6구역 쪽 골목 활성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사실 작년부터 진행됐던 침체골목 살리기 사업에 대해 올해도 북부지역에 ‘맘스마켓’을 만드는 등 노력을 했지만 홍보 부족 등의 문제들로 인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내년에는 더욱더 다양한 시도들과 사업 체계화를 통해서 구역 살리기에 성과를 낼 것이다.
11월 9일 BI선포식이 열린다. 전국에 ‘중앙 시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시장들이 많다. 이번 BI선포식은 우리 시장만의 변화를 꾀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시장 이름 바꾸기 사업이다. 우리 시장은 ‘오산중앙시장’에서 ‘오산오색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일에는 현재 설치중인 문화예술무대장치에서 관련 선포식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날 BI선포식은 물론 대통령상 수상에 대한 시장 내 자축행사도 이루어질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지역민들과 상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 달라.

A. 시장은 지역민들이 이용해 줄때 살아날 수 있다. 마트와 비교해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상인들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니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용을 부탁한다.
상인들에게는 이번 수상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더 서로 간에 노력해줄 것을 부탁한다.

박성경 시민기자  mail@o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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