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하고 있는 신동성 시민기자와 김도익 당선인(오른쪽). ⓒ조백현 기자

오산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이하 아파트연합회) 6대 회장으로 당선된 김도익 당선인을 찾아갔다.

김 당선인은 12년째 운암의 청구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지구테크 대표이사이자 오산 운암 청구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이다.

핸섬한 외모와 중저음 목소리의 중년 신사인 김 당선인은 인터뷰 내내 진지함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김 당선인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킬 것이며, 아파트 비리를 없애고, 아파트연합회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19일 오후 6시 오산웨딩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회장단 이·취임식을 거쳐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하는 김 당선인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아파트연합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오산시 인구의 약 70% 달하는 공동주택의 입주자 대표회의 또는 임차인 대표회의에 대표회장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사단법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동주택 입주민의 권익 보호와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 수 있도록 입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공동 이익을 위해 주요사항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단체이다.

□ 아파트연합회 선거에서 주요 공약은 무엇이었나?

☞ 아파트연합회의 기본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초심을 되짚어 보는 것. 그것이 곧 공약이라 할 수 있다.
첫째, 이권이나 사적인 목적은 지양하고, 당당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아파트연합회를 만드는 것이다. 제 스스로는 물론이고, 회원들이 이런 분위기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47,000여 세대의 공동이익을 위해서 관련 사업이나 예산 반영에 회원들과 함께 공동으로 지혜를 모을 것이다. 권위의식을 버리고 낮은 자세로 입주민을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셋째, 과거의 분열되었던 아파트연합회가 또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화합하는 것이다. 과거의 어떤 상황이든 모두 포용하고, 외부에서 볼 때 부끄럽지 않도록 모든 회원과 선후배 간에 끈끈하게 단합하는 단체를 만드는 것이다.

□ 각 아파트 관리비(동대표 업무추진비, 수리비 등) 등 주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금액이 많아 갈등을 넘어 법적 문제로까지 비화되기도 한다. 아파트연합회 차원에서 대책은 무엇인가?

☞ 사실상 극히 일부 아파트가 갈등이나 법적 문제로 비화되는 것이고, 대부분의 아파트는 그렇지 않다. 이런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대표자회의 운영 관련 법과 규정에 대한 소홀이라고 본다. 아파트연합회는 각 단지에서 주먹구구식이 아닌,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고, 관리 규약이나 규정에 따라 반드시 집행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논의하여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현재 입주자 대표자 회의의 권한이 너무 비대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른 자정 노력은?

☞ 권한이 비대하다는 지적은 극히 일부에 한정된 것이라고 본다.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선량한 대표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동대표는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잘해야 본전이며 자칫 욕만 먹기 십상이라는 생각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구성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 혹은 자신이 의도하는 목적 달성을 위해 나서는 경우가 발생하며, 그런 경우에 특히 독단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된다.
대표회의에 요구 사항과 질책보다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자칫 비대해질 수 있는 권한에 대한 무언의 견제가 아닐까 싶다.

□ 아파트 관리소와 관리소장의 비리에 대한 문제도 심심찮게 사회문제화된다. 이를 위한 대책은?

☞ 입주민 특히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관심과 감독이 당연히 필요하다. 다만, 그 감독은 마치 비리가 있는 것처럼 사사건건 간섭하거나 어긋난 시선으로 접근하는 경우, 오히려 근로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 동별 대표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련 규정을 이해하여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할 것이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적절하게 집행되는지를 관리 감독해야 할 것이다.

□ 층간 소음 문제,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흡연 냄새 등 주민 생활상 민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경기도 관리 규약 준칙과 각 단지 규약에 층간소음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었고, 각 지자체 별로 층간 소음관리 위원회 등이 구성되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건축 관계법령에도 기준이 강화되고 있고, 관련 우수사례 등을 공모, 발굴 사업도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가족이 소중한 만큼, 이웃을 배려하는 주민의식을 주민 스스로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한 계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 오산 시민 중 아파트 입주민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도 높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을 확보할 수 있는가?

☞ 공약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 연합회는 각종 이권, 특히 정치적인 색깔은 철저히 배제하고 중립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 임기 중 꼭 해보고 싶은, 혹은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 현재 세교 지역은 몇 개 단지만 아파트연합회에 참여하고 있다. 세교 단지를 비롯해서 아직 참여하지 않는 단지들을 포용하고, 가입을 유도할 것이다. 오산 전체 단지가 모여서 진정으로 주민들의 가려움을 긁어 주고, 해결해 줄 수 있는 단체를 만드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 아파트 거주자, 동대표, 또는 시민들에게 한 말씀해 달라.

☞ 대부분의 문제점은 무관심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입주민들은 아파트 일에 대한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또 동대표로 나서는 분은 큰 권력을 갖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되며 사심을 버리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시민들께서도 아파트연합회가 순수 봉사단체임을 인정하고, 격려와 응원으로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주민의 의견을 확실하게 대변할 수 있는 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신동성 시민기자/조백현 기자  mail@o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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