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권재와 새누리당과 손잡은 박동우 전 시장 예비후보(가운데). ⓒ조백현 기자

박동우 前 새정치민주연합 오산 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5월 11일 경선 과정에서 곽상욱 후보 측의 대규모 관권 부정선거 의혹을 폭로하여 지역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엔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상대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여 또 다른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본지는 경선 불복과 이권재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박동우 전 예비후보를 단독 인터뷰했다.

이하는 박 전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 달라.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이 너무 불공정했다. 관권선거를 폭로한 이후 공정한 경선을 한다고 해서 덮었는데 그 이후에도 여전했다. 구체적으로 다 말한다는 것이 구차하다. 곽 시장과는 같이 갈수 없다고 판단했다. 오늘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오후에 이권재 후보 측에서 함께 할 것을 제안했고, 그동안의 고민을 끝내고 결심했다. 바로 기자회견을 추진했다.

- 경선 과정에서 관권 부정선거 폭로한 이후 당 내부에서 힘들었는가?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은 힘든 것이다. 경선 당시 불공정으로 인해 선거캠프 사람들이 다들 전혀 납득을 못했다. 내가 나쁜 마음 먹었다면 곽 시장 후보 사퇴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공정 경선 하겠다고 해서 넘어갔는데 결과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경선 이후론 그들과 관계가 전혀 없었다. 같이 해온 민주당 좋은 분들에게는 미안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건 오산이 잘 되는 것이다.

-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 및 타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비판 여론이 일 것이다.

알고 있다. 감내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과 곽상욱 시장 후보는 오만하고 독단적이며 무능력하다. 시장이 되면 그런 풍토를 바꾸어보려고 했다. 결국 안됐다. 경선 치르며 불공정성과 너무 많은 문제의식을 느꼈다.

- 왜 이권재 후보와 함께 하기로 했나.

곽 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펜타빌리지 추진해서 서민 경제, 지역 경제 망가뜨릴 것이다. 무엇보다 옆에서 지켜본 결과 곽 시장 후보가 재선하면 4년간 또 허송세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류센터 막는 방안, 서울대병원 부지 활용 방안 등 조언을 줘도 전혀 듣지 않는다. 오산 발전을 위해 곽 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안된다.

- 이권재 후보와는 공동정부 구성이나 당선되면 함께 일하기로 얘기됐나?

시장되기 위해 30년 동안 정책과 비전을 준비했다. 이권재 후보가 수용하겠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 함께 지방정부에 참여해서 오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 선거 운동에는 참여할 것인가.

앞으로 필요하다면 이권재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 유세에 참여해 마이크 잡고 대중에게 나의 입장을 설명할 수도 있다.

- 개인적으로는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 정치는 계속하는 건가.

현재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한 것이 없다. 정치를 계속할지 안 할지도 미지수다. 마음을 비운 상태이다.

조백현 기자  jbh@o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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