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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끝장매치 폭군 이제동, 이영호에 침롤
한국 e-sports 의 중심에 서있는 신한은행프로리그에서 삼성전자칸(김가을 감독)이 우승을 거머쥐고 시작한 올스타전에서 도전팀(이명근 감독)의 선두주자로 출발한 허영무 선수가 고참 이윤열 선수를 보기 좋게 넉 아웃 시키며 삼성전자의 우승주역임을 과시했다.
지난 6일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2만여 관중이 모인가운데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올스타전에는 열정팀(김가을 감독)에는 이윤열, 이제동, 전상욱, 박찬수, 염보성, 박대만, 신희승, 박지수 선수가 출전했으며 도전팀에는 홍진호, 송병구, 이영호, 이성은, 허영무, 김구현, 도재욱, 윤용태, 신상문 선수가 출전했다.
이번에 열린 올스타전에는 과거와는 달리 우승팀 감독에게는 200만원, 우승 선수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첫 경기주자로 나선 이윤열 선수는 지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올스타전 출장 선수로 이날 열정팀의 선두로 출발했지만 신예 허영무 선수의 리버에 무너졌다.
‘오델로’에서 시작한 제1경기에서 7시에 자리 잡은 허영무 선수는 초반 원질럿, 투드라곤으로 입구 정찰을 막은 뒤 곧바로 리버체제로 돌입했다. 반면에 원팩토리 멀티로 시작한 이윤열 선수는 상대방의 드랍 공격을 예상 했지만, 리버와 동시에 앞마당을 치고 들어온 허영무 선수의 드라곤 러쉬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허영무 선수는 올스타전에서의 승리로 수당 100만원을 챙기며, 앞으로 있을 신한은행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기대가 됐던 끝장매치 이영호와 이제동은 마지막 제7경기에서 양팀의 운명을 가르는 경기를 펼쳤다.
‘카트리나’ 맵에서 펼쳐진 이제동과 이영호의 경기는 맵 이름(카트리나)다운 매서운 경기를 보여 줬다.
마치 양팀의 에이스 결정전을 방불케 했던 제 7경기는 12시 이제동, 6시 이영호로 양분,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 이제동 선수는 스포닝 풀 없이 바로 3해처리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에 맞춰 이영호 선수도 베럭을 건설하기 전에 뒷마당 멀티를 시작 했다.
둘 다 늦은 정찰을 시도했지만 이제동 선수는 이영호 선수가 본진 입구를 막는 바람에 정찰에 실패했다. 상대팀의 정찰을 잘 막아낸 이영호 선수는 초반부터 4개의 스타포트를 건설하며 화려한 레이스 쇼를 펼쳤다. 첫 1기로 레이스로 상대방을 속인 후, 갑작스레 선보인 레이스 한 부대는 이제동 선수의 뮤탈리스크를 전멸 시켰다. 뮤탈체제가 힘들게 되자 급히 히드라 체제로 전환한 이제동 선수는 이영호 선수의 본진으로 히드라 부대를 보냈으나 두 개의 벙커와 탱크에 막혀 본진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이후 끊임없이 레이스 부대로 이제동 선수의 중앙멀티와를 괴롭히며 오버로드를 사냥한 이영호 선수는 마린과 탱크를 몰아 중앙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저그의 폭군 이라는 이제동 선수는 어느새 ‘하이브’를 완성하고 디파일러를 생산, 이영호 선수의 진출을 막았다. 이에 이제동 선수는 2대의 드랍쉽을 동원 하이브를 격파 시켰다. 급격하게 병력이 줄어든 이제동 선수는 마린이 본진앞까지 진출하자 GG를 쳤다.
한편, 올스타전은 도전팀이 어렵게 열정팀을 4:3으로 이겨, 이명곤 감독이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대회 MVP에는 효자테란 염보성 선수가 선정됐으며, 최다 인기득표는 이제동 선수가 받았다. 게임계의 국민요정으로 불리는 김가을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의 패배로 부산에서의 연승을 마감해야 했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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