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스타리그 2008 준결승전에서 온게임넷의 안상원이 테란적 최강자임을 보여 줬다. 최근 테란전에서 강세를 보였던 STX의 잔영수 선수는 올해 들어 테란전 6승 무패의 승률을 자랑 했지만 안상원 선수와 오델로에서 만나 패배를 기록했다.
시작 초반은 장시간의 테란전을 의미한 듯 각각 안상원 11시, 진영수 5시 지역에 자리를 잡고 시작했다. 안상원 선수는 진영수 선수의 기습적인 찌르기를 의식 했는지 센터베럭을 시도 하고 기습에 대비 했으며, 진영수 선수는 본진에 베럭을 건설했다.
그러나 CSV 정찰을 통해 둘 다 더블 커맨드 시스템이 아닌 것을 알고 팩토리 건설 후 멀티를 시도 했다.
공격의 첫 주도권은 안상원 선수가 가져갔다. 본진 바깥쪽에 스타포트를 건설하고 레이스 2기를 운영, 진영수 선수의 SCV를 잡아주기 시작했으나 멀티가 빠른 진영수 선수의 병력은 안상원 선수를 압박했다.
먼저 드랍쉽을 뽑은 진영수 선수는 10시에서 자신의 병력을 드랍쉽을 통해 진영수 선수쪽으로 실어 나르려 했으나 안상원 선수의 센스있는 드랍쉽 잡아주기 플레이에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그사이 4팩토리에 모두 애드원을 탄 안상원 선수는 다수의 탱크만을 뽑았다.
반면, 진영수 선수는 골리앗과 함께 유닛을 구성했다. 화력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순수탱크만 고집한 안상원 선수의 화력이 우세했다.
특히 안상원 선수의 2번째 멀티를 견제하려 우회했던 병력들이 순수 탱크로만 지키고 있던 안상원 선수의 병력에 막혀 철수하는 도중 중앙에서 협공당해 모두 폭사 했다.
이 중앙에서의 전투는 결국 안상원 선수가 힘을 받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진영수 선수의 2번째 멀티까지 오직 탱크로만 밀로 내려온 안상원 선수는 끊임없이 공급되는 탱크로 진영수 선수의 2번째 멀티를 마비 시켰다.
진영수 선수는 CSV와 드랍쉽을 이용 겨우 막아내고 7시 쪽 견제를 갔으나 그곳에서 오히려 안상원 선수의 대규모 방어병력에 자신의 멀티까지 내주고 말았다.
맵 전체를 장악하고 한 숨을 돌린 안상원 선수는 팬 서비스를 의식 했는지 뉴클리어 웨폰 까지 준비 했으나 진영수 선수가 핵을 사용하기도 전에 GG를 선언 했다.
이로써 안상원 선수는 올해 들어 테테전에서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나 진영수 선수는 1패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심상문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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