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전세계 청년들의 올림픽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월 3일 ‘빛고을’ 광주에서 개막하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는 리듬체조의 손연재, 기계체조 양학선, 배드민턴 이용대 등 스타급 선수들이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각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스타선수들의 출전이라 벌써부터 이들의 메달 획득 여부도 높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 리듬체조 - 손연재

2012년 홍보대사로 광주U대회와 인연을 맺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는 FIG가 인정하는 리듬체조 월드컵대회에서 1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2013 카잔U대회에서 한국리듬체조 역사상 U대회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첫 메달리스트이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에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손연재는 참가대회마다 볼, 곤봉, 리본, 후프 등 종목별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환호케 했다.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열린 2015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타슈겐트 월드컵에 출전한 손연재는 개인종합과 후프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하는 기량을 보이며 발목 부상에 대한 우려를 털어냈다.

부상 뒤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손연재는 내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6월 아시아선수권과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차례로 제패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손연재는 7월 광주U대회와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를 내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전초전으로 치를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양궁 - 기보배

한국 여자양궁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군림해온 기보배(27)는 이번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경기대회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모처럼 만의 큰 무대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초·중·고교를 경기도 안양에서 다녔지만 2006년에 광주여대에 입학해 계속 광주광역시청 소속으로 뛰었다. 현재도 광주여대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녀가 ‘제2의 고향’인 광주에서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기보배는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012 런던올림픽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2013 세계선수권에서는 단체전과 혼성부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을 거머쥐었다.

기보배는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유안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 양궁월드컵 1차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거머쥐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기보배는 광주U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고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배드민턴 - 이용대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간판스타 이용대(27)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후 2012 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2012 세계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우승, 2013 카잔U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과 혼합단체전 금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은메달 등 굵직한 세계대회에서 메달몰이에 성공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황태자로 떠올랐고 현재 유연성과 함께 탁구 남자복식팀 세계랭킹 1위로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계보를 잇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 선수들의 특징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기교를 중시하는 반면, 한국 배드민턴은 파워와 스피드를 중요시하고 복식의 경우는 다른 나라에 비해 수비 능력이 더 나은 점을 특징으로 꼽는다. 이용대는 특히 네트 앞 처리가 좋아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강한 면을 보인다는 평가다.



◆ 기계 체조 - 양학선

‘도마의 신’ 양학선(23)선수는 기계 체조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양학선은 고등학교 때까지 광주에서 자랐다. 광주체고 출신인 그가 다시 한 번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금메달 탈환의 도전장을 던지는 무대가 바로 광주U대회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1년 도쿄세계선수권과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안트워프세계선수권까지 차례로 석권하며 한국 스포츠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양학선은 허벅지 부상으로 눈물의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으나 부상을 극복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자신만의 고난도 기술을 개발, 연마 중인 양학선이 비장의 카드 ‘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비트는 기술)’에 이어 신 비밀병기이자 아직 국제대회에서는 제대로 입증된 적이 없는 ‘양2(도마를 옆으로 짚어 3바퀴 반 비트는 기술, 이상 난도 6.4)’를 고향인 광주U대회에서 야심차게 성공해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라이벌들과의 직간접적 사전 경쟁을 통해 기를 꺾고자 하는 기선 제압의 의미도 담겨있다. 개인 종목에서는 자신감이 생명이라는 그의 말처럼 광주U대회를 통해 도마 1인자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승부사 양학선의 빛나는 정상 탈환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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