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강남을 30분대로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30일 개통한다. 경기철도주식회사는 오는 29일 경기도청예정지부에서 열릴 개통식을 앞두고 지난 14일 특별시승행사를 가졌다.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복선전철은 기존 강남과 판교·정자를 잇는 민자사업(BTO)의 연장으로, 서울 강남권과 용인~수원권을 직결하는 광역철도다. 광교에서 강남까지 30분대에 진입 가능해, 용인 수지 및 수원 서북부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향상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인구가 2,400만에 이르며 광교와 용인지역은 아파트 밀집 지역이기 때문에 출퇴근시간의 교통 판도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신분당선 개통과 발맞춘 용인과 수원의 대중교통 재정비도 눈에 띈다.

용인시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에 대비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동천, 수지구청, 성복, 상현 등 4개 전철역사와 관련돼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노선을 조정, 30일부터 시행한다. 이번에 신설되는 노선은 ▲흥덕지구 55번▲상현성당 99번 ▲고기동 연계노선 14-2번▲수지이스트파크 연계노선 5-1번 등 4개다. 특히 공영버스 노선인 14-2번은 고기동 주민의 동천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노선을 분리해 신설했다.

수원시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아주대)역 지하철역과 함께 지하1층에 환승센터가 건립되고 있어 완공되면 바로 지하철과 버스와의 환승이 가능해진다. 12일 미리 시승행사를 가진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은 철도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2017년 수인선, 2020년 광교와 호매실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 2단계, 2022년 인덕원, 수원, 동탄을 지나는 신수원선이 개통되면 수원시는 격자형 지하철망이 구축된다”고 계획을 전했다.

빠르고 쾌적하나, 요금 비싸 불만높아

연장개통된 용인 광교의 주민들 사이에서 신분당선 요금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신분당선 기본요금은 2150원(후불 교통카드 기준)이며, 광교역에서 강남역까지 이용할 경우 요금은 2,950원이다. 이는 기본요금 1250원에 민자교통의 수익률을 감안한 비용이 900원 추가됐고, 2단계구간(정자~광교)을 연장개통하면서 추가로 900원이 더 포함됐다. 여기에 광교에서 강남까지 즉 1단계 2단계 구간을 모두 이용하게 되면 연장개통 추가비용 중 600원 할인을 받게 돼 300원만 부과된 것이다. 다른 지하철과 같이 10㎞를 초과 후 매 5㎞마다 100원씩 붙는 거리비례 요금도 적용돼 500원이 더 붙는다.

이는 기존에 용인 광교 주민들이 이용하던 광역급행버스(M버스)요금보다 450원이나 비싸 주민들의 불만도가 높다. ‘신분당선 연장선 요금체계 개선대책 범시민위원회’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신분당선이 동일 노선임에도 사업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용자는 기존 추가 요금 외에 별도의 추가 요금을 더 내야한다”며 “민자 사업자의 이익만 고려해 부담을 이용자에게 떠넘기는 부당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철도 안홍수 대표이사는 "민자사업의 요금은 국토부의 고시에 따라 협상을 통해서 수익률을 확정하고 투자하게된다"고 정당성을 알리며, 추가요금 300원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는 "(300원을 부과하지 않으면)수익율이 현저하게 떨어져 계속 적자가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허민지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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