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6년 경기혁신교육의 방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경기교육가족이 공감하는 주요 정책들을 교육감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발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전하며 “교육 재정의 위기이지만 경기교육으로 우리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에 함께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혁신교육과 함께하는 자유학기제

2016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자유학기제란 중간ㆍ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실습 수업이나 직장 체험 활동과 같은 진로 교육을 받는 제도를 뜻한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혁신교육과 함께하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2013년부터 선도적으로 운영해왔으며 작년에 이미 89.6%에 해당하는 552교가 자유학기제를 시행했다.

경기도는 학교와 지역사회 여건을 반영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생선택중심’의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과 연계를 통한 진로탐색 활동, 학생 흥미를 반영한 동아리 활동, 주제선택 활동, 학생마다 ‘1문화‧예술, 1체육’ 활동을 운영하겠다고 한다.

학생 중심의 학교 민주주의 정착

이 교육감은 “민주주의의 가치는 소통과 참여다. 이것은 절차로서 보장되어야한다”며 교육활동의 자율과 자치를 실현하고 함께 민주적인 삶을 실현하는 학교 문화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민주시민, 평화시민, 더 나아가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민주시민 교과서 뿐만 아니라 평화시민, 세계시민 교과서를 개발해 교육현장에서 사용하도록 하며, 6월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학생자치활동 보장을 위해 ‘학생 정책결정 참여제’를 운영해 다양한 토론회를 계최하고 학생자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치회 운영비를 편성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또, 학교 민주주의 지수를 활용해 학교 민주주의 진단 포털 서비스를 운영할 에정이다.

미래형 사이언스(Sience) 5050

학생 참여형 수업의 일환으로, 수업시간 교사 발언은 50%이하로 학생 활동은 50% 이상으로 하여 학생들이 수업의 주도권을 갖고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도록수업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학생 중심의 학습 환경 최적화를 위해 학교 여건에 따라 과학실 및 유휴교실을 리모델링하여 미래형 융합 과학교실 ‘창의 아이디어 클럽’을 구축하고, 과학실험, 회의 및 프레젠테이션, 발명, 공작, 동아리 활동, 창의적 휴식 등 즐겁고 다양한 융합체험 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천개의 고원, 천개의 길 만드는 416 교육체제 확립

경기도교육청은 416 세월호 참사는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으며, 우리 사회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지향해야 될 목표가 무엇인지 새로운 길을 찾고자 고민했다고 한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희망을 찾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교 교육 과정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배움의 과정에서 소중한 꿈과 행복한 삶을 열어가기 위해 혁신학교 집중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새로운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개의 고원을 가는 천개의 길을 찾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허민지 기자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