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가정집에는 보이차(普洱茶) 한두 번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흔히 중국여행가서 여행 가이드를 통해서 구입하거나 선물을 통해서 말이다. 그런데 판매자의 말을 들어보면 비싼 것이 좋은 것이고 어찌 들어 보면 ‘만병통치 약차’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보이차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우선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 사모지역인 보이현에서 유래된 말이다. 중국 남쪽 운남성 보이현에는 차잎의 생산량은 거의 없고 운남 남부인근지역의 차 무역 집산지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보이차는 누런색의 병차을 통칭하지만 물론 운남지역에서는 초록색의 녹차계열도 생산된다, 녹차도 보이현에서 생산되는 차로서 지명이 보이현에서 생산되는 차를 모두 보이차라고 하는데 그런데 지금우리나라에서는 발효된 병차류의 차를 칭하는 대명사처럼 사용한다.

그러한 보이차의 가격은 우리나라의 차에 비하여 몇 백 또는 몇 천만 원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 많이 있다. 차의 가격을 보면 생육조건과 인건비를 비교하면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더 비쌀 것이라 생각 들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의 차보다 생엽(生葉) 일 때는 그 차이가 얼마나지 안는다는 사실이다.

보이차의 가격 결정은 “몇 년도 생산이냐” 로 거의 결정하는데 이는 산화 발효라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 상인들에 의하면 산화발효를 통해 오래 해묵은 보이차가 비싸다는 것이다. 산화발효는 화학적으로는 산소 분자의 존재하에서 진행되는 발효로 미생물이 특정한 유기물을 불완전하게 산화하여 반응액 속에 그 생성물을 축적하는 일이다.

차의 생잎 중에는 약 75~80%가 수분이고, 생잎이 여릴수록 수분이 많고 반대로 생잎이 오래 되였을 수 록 수분량은 적다. 나머지 20~25%는 고형성분인데 전체 고형분을 100으로 가정했을 경우 약 40%정도만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이고 남은 나머지 60%정도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물질이다. 그럼 우려먹는 차의 경우에 찻잎 한 장의 40%중의 흡수력에 대한 문제만 남는 것이다.

보이차 잎도 녹차 잎도 모두 차나무의 학명인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의 잎한 장으로 만들었는데 말이다. 녹차로 만들거나 보이차로 만들거나 차나무의 이름을 달리 해서(보이차 또는 녹차를 만들기 좋은 잎을 생산한다하여) 부르기는 하지만 같은 학명의 잎이라면 가격대비 굳이 비싼 이유는 없다.

차는 우리 몸에 좋은 기호식품이고 음료이다. 기원전 즈음에는 약으로 쓰였고, 차(茶) 자를 부적으로도 사용한 기록이 있다. 보이차라는 이름아래 셀 수 없이 많은 이름으로 보이차가 존재한다. 오래된 보이차가 건강에 막연하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미루어두고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차. 신선한차를 선택하거나 우리나라 차 생산농가에 보탬을 주는 우리나라 치를 선택하여 건강한 차 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다.

하주성 기자  rja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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