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며 과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가 내린 정의로서 이 문구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에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요즘 TV에서 흔히 방영되는 자연 속에 홀로 사는 사람들도 사회와 연을 완전히 끊고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의복, 식량, 주거 그리고 통신용 기기나 생활용품 등을 비롯한 각종 분야에서 우리 사회와 연관되어 살아가고 있다.

절에서 수도하는 스님, 외딴 섬의 시설 관리자 등도 나름의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즉, 모든 사람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더불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는 가족, 마을, 지방과 국가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단위 구성체가 서로 유기적인 관계망을 형성하면서 이루어진다. 더 나아가서는 세계의 각 국가들 간에도 상호공조와 자국의 이익을 조율하는 국제사회가 형성되어 있고 교통과 통신의 발달에 따라 이러한 국제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그 중요성이 높아져 있다.

이런 차원에서 수원시에는 「휴먼몽골사업단」이라는 단체가 결성되어 몽골에 나무심기 활동을 추진하는 국제협력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몽골은 우리나라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로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국토의 약 80% 정도가 목초지이고 삼림지역과 사막지역이 각각 10%씩을 차지한다. 몽골은 대륙성 기후(기온의 연교차와 일교차가 크고 연간 총강수량이 적으며 상대습도가 낮은 특징을 가지는 기후)로써 국토의 사막 비율이 높아질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나무심기는 바람이나 직사광선으로부터 토양을 보호하여 몽골의 사막지역이 증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몽골에 나무를 심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국가 재산보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 바람은 각종 중금속과 유해물질 그리고 먼지 등을 비롯한 해로운 성분들을 우리나라로 유입시킬 수 있다. 북서 계절풍이 불어오는 매년 봄이면 황사바람이 불어오니 주의하라는 내용을 신문, 방송으로부터 접해오고 있다. 따라서 몽골에 나무심기를 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제사회 발전을 위해 긍정적 역할을 하는 민간 외교사절이라고 할 수 있다.

몽골에 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나무심기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몽골나무심기에 참여하다 보면 나 자신 개인으로는 작은 노력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서 커다란 숲이 조성되어 우리나라와 아시아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여를 했다는 자긍심이 느껴진다.

그래서 작년에는 큰 딸까지 데리고 갔는데 나무심기에 참여하고 난 뒤에는 딸도 나름대로의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다. 나무심기 사업을 통해 거친 황무지였던 곳이 녹색의 나무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면 푸르른 생명의 빛이 넘쳐나고 희망의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뉴스타워 독자들도 하루 정도 시간을 내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먹기 편한 김밥도시락 등을 싸들고 봄의 들판과 산에 나가 보기를 권한다. 초록색 새싹이 발산하는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자연은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천연 보약이기 때문이다.

김미경(수원시의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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