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봄바람의 향기가 솔솔 풍기는 토요일(19일) 행궁동 화서문로 장안동 신풍동에 이르는 골목길에 봄을 알리는 요란한 장터가 펼쳐졌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및 인근 지역주민, 상인들이 함께 하는 시끌벅적한 장터는 3월 19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매월 둘째 주와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오전 11시 ~ 오후 5시까지 행궁동 사랑방의 시작인 화성옥에서 행궁광장에 이르는 골목길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행궁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고 ‘행궁동 사랑방’이 주관한 행궁동 ‘골목 장터’는 수원 신풍동과 장안동, 화서문로 일대 마을 활성화를 위해 수원시 ’마을르네상스‘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공동 마을 장을 상시적으로 운영해보자는 계획 아래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공방 체험, 공예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풍물패 공연도 함께 하여 지역주민, 상인, 공방 작가가 함께 하는 행복한 꿈을 되찾자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 골목장터에서는 아나바다 일환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고, 공방 작가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들도 부스에서 판매된다. 장터에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온 쿠키와 안 쓰는 CD등을 구매할 수도 있으며, 자녀에게 체험 경제생활을 느끼게 하는 오붓한 모녀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생활 도자기와 각종 악세사리 등 사회적 기업들의 다양한 제품들까지 공방 골목장터에 진열되어 있어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날 장터에서는 화성행궁 초입에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수원여성 청년기업 ‘행궁낭자’의 한복 대여코너가 큰 인기를 얻었다. 우리 전통 고유한복을 실생활에 맞게 개량한 한복과 중국 소수 민족의 고유 의상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체험할 수 있는 야외대여 코너를 개설, 봄나들이를 나온 시민과 관광객에게 좋은 추억의 시간을 제공했다.

“수원화성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이제 전주시의 한복 열기만큼 수원화성도 곧 한복의 인기가 찾아 올 겁니다.” 행궁낭자 하혜정(여, 30)의 당찬 이야기가 화성행궁 광장에 한복이 가득한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골목장터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4월 말에 재개장할 예정이다.

정찬송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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