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는 국민의 기본권리이다. 선거는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에게 한 표를 행사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선거는 참 이상하다. 어떻게 선거철만 되면 여기저기서 헐뜯고 싸움을 벌이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후보자들은 자신이 이렇게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밝히면 된다. 그것이 국민을 위하겠다고 출마한 후보자의 덕목이다.

그런데 매일 들리는 소식을 보면 가관이다. ‘오늘은 누가 나에게 이렇게 했다. 그것은 거의 협박에 가깝다’ ‘그제는 누가 이런 제안을 했다. 이것은 선거를 하기 위해 후보로 사람의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다’ ‘우리는 당을 탈퇴했다. 당이 우리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메일로 들어 온 제20대 총선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 중에는 나는 의원이 되면 이런 일을 하겠다고 소신을 밝힌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네거티브 선전을 하면서 자신만이 온전한 것처럼 떠벌려야만 하는 것일까? 선거란 정책을 갖고 경쟁하는 것이다. 자신은 이런 정책을 갖고 지역이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를 하면 된다. 굳이 내가 이렇게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선거철만 되면 지겹게 울려대는 전화기며 매일같이 메일에 수도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선거관련 홍보성 글들 때문에 이젠 지겹다.”

어느 기자의 하소연이다. 물론 후보자들은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을 알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사를 쓰는 기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고 무엇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중에는 정말 보기도 싫은 내용들이 있다.

네거티브 선전은 불법이다. 이렇게 네거티브 선전을 일삼는 사람들치고 제대로 된 사람들은 없다는 생각이다. 떳떳하면 정책으로 승부해야지 왜 상대방의 흠집을 내면서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선거철만 되면 쏟아져 들어오는 글들. 평소에는 자신이 어떤 일을 했는지 소식 한자 없던 사람들이다. 어떻게 알고 보내는지 생전 처음 보는 이름도 수두룩하다.

제발 선거를 치루는 방법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전화도 하지 말고 거리마다 지겹게 붙이는 홍보물도 붙이지 말고, 길거리에서 소음을 불러일으키는 차량 홍보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똑같은 입장으로 홍보물 몇 페이지를 정해 최선을 다한 자신의 정책을 적어 유권자에게 보냈으면 좋겠다.

그런 방법이라면 시끄럽지도 않고 네거티브 흑색선전도 없을 텐데 말이다. 돈 안들이고 조용히 치룰 수 있는 참된 선거법으로 제발 이제는 좀 바꾸자. 정말 시끄러워 못살겠다. 제대로 정책을 읽고 조용히 선거 한 번 했으면 원이 없겠다.

하주성 기자  rja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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