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경기 수원 출생, 1965년 『화홍시단』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임병호 시인. 1966년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를 창립하였고 경기일보 문화부장과 논설위원, 사사편찬실장을 역임(1988~2014년)했다. 현재 《한국시학》 편집·발행인이며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겸 경기지역위원회 명예회장,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수원문학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의 수상실적을 보면 임병호 시인의 이력을 알만하다. 제1회 경기도 인간상록수상, 제1회 수원시문화상, 제4회 경기문학상, 제4회 경기예술대상, 제32회 경기도문화상, 제6회 수원문학 대상, 제6회 우리문학상 본상, 제1회 올해의 경기문학인상, 제1회 한국문인 본상, 제14회 한국예술문화상 문학부문 대상, 제1회 자랑스러운 수원문인상, 제4회 경기언론인상 특별공로상, 제4회 경기PEN문학 대상, 제3회 수원시인상, 제1회 백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환생, 가을엽서, 신의 거주지, 우만동별곡, 벌초, 아버지의 마을, 새들이 방울을 흔든다, 어느 행복주의자의 명상록, 금당리, 일출 앞에서, 겨울환상곡, 자화상, 단풍제, 겨울강가에서 봄을 만나다, 가을빛 안개, 세한도 밖에서, 四人詩, 그리고 이번에 출간한 제18시집 <적군묘지>가 있다.

4월 2일 임병호 시인의 고희 시집인 <적군묘지> 출판기념식이 열렸다. 오후 4시에 파장동에 위치한 장호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경기시인협회 시인들이 대개 참석한 가운데 임애월 시인의 진행으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는 저자 약력 소개와 축시 낭송, 출판기념패 증정, 저자 인사 등으로 이어졌다,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인 정성수 시인은 기념식에서 남북통일에 대한 뜨거운 염원이라는 제목으로 “임병호 시인의 제 18시집 <적군묘지>는 6·25사변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땅에서 사망한 북한군, 중공군, 무장공비 등을 노래한 연작시들을 표제로 삼은 것이다. 동족, 6·25사변, 북한군, 중공군, 무장공비 등 그 ‘적군묘지’ 속엔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프고 슬픈 역사가 스며있다. 아직도 미해결의 장인 ‘남북통일’! 이 연작시들은 이 시간 현재 남북한이 처해 있는 적대적 상황과 통일이라는 명제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사유의 마당을 제공해 준다. 그런가하면 백두산 ‘천지’를 노래하고 ‘압록강’을 노래한다. 그야말로 우리민족의 노래이다. 그 속에는 남북통일에 대한 뜨거운 염원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고 했다.

저자 인사를 통해 임병호 시인은 "바쁜 시간을 내어 성황을 이뤄준 것에 감사한다"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시와 더불어 살아왔으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마음으로 일흔의 봄을 맞는다"고 했다. ‘수원귀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임병호 시인. 앞으로 더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하주성 기자  rja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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