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시 승격된 지 3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안산에서는 서른 번째 도서관이 개관하였다. 바로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레이크타운 내에 만들어진 ‘미디어 영어 특화 도서관 -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이다. 전국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미디어 도서관이라고 한다. 미래 도서관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바로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에서 그 흔적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는 면적 2830.24㎡의 지상 3층 건물에 제1, 2 영어자료실, 미디어자료실, 영상·음향스튜디오, 미디어편집실을 갖추고 있다. 1만3천여 권의 초중고급 영어도서와 2,700여 종의 DVD, 전문 영상·음향·녹음 장비를 갖춘 미디어정보센터로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1층에는 1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당과 세미나실, 휴게실, 카페가 있다. 2층에는 영어도서가 있는 제1, 2 영어자료실이 있다. 테스트실에서는 렉사일 지수(Lexile measure: 독해능력)를 스스로 측정할 수 있어 자신의 영어수준을 고려해 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참고로 영어 1자료실은 렉사일 지수 레벨 1, 2가 비치되고, 레벨 3, 4, 5는 제2자료실에 비치돼 있다. 3층에는 전문 영상장비를 이용하여 영상을 촬영하고 제작할 수 있는 영상스튜디오와 전문 녹음 장비를 이용하여 음향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는 미디어편집실이 있다. 그밖에 미디어자료실에는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48개의 노트북석과 컴퓨터가 놓인 디지털석 40개, HMD 이용좌석인 미디어석 6개, 2개의 가족영화관을 갖춘 미디어자료실이 있다.

사실 공공 도서관 이용자의 많은 수가 수험생이다. 도서관을 독서실로 이용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곳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에는 ‘열람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공공도서관의 기능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영어와 미디어 특화 도서관으로 만들었으며, 어떤 도서관도 구비하지 않은 미디어 작업 공간이 눈에 띈다.

미디어 라이브러리 김효영 계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과 어른들을 위한 공간을 나눴다. 어린이 자료실 내에는 유아들을 위한 공간까지 별도로 마련해 엄마와 편안하게 동화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이 꾸며졌다”고 말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미디어 도서관의 특성에 맞게 3층의 전용공간에서는 전문영상 제작 장비를 구축한 영상 스튜디오, 음향 스튜디오, 미디어 편집실이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영상 스튜디오는 3억원이 넘는 고가의 영상장비를 구비해 ‘뉴스룸’ 형태로 꾸몄다.

공공도서관에서 이 같은 장비를 구비한 곳은 서울 시내 2곳 밖에 없다고 한다. 또한 경기도전체에서는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가 유일하다. 워낙 고가의 장비이고 다루는데 전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영상관련 전문 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 영상스튜디오와 음향스튜디오 사용은 만 19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미디어편집실은 만 12세 이상이면 이용 가능하다.

안산미디어라이브러러리의 제1영어자료실(미디어자료실, 스튜디오, 편집실 포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가능하다. 제2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토일 9:00~18:00) 매주 금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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