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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박근혜 VS 상승세의 문재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7일 0시를 기해 공식적으로 18대 대통령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을 박근혜 계파로 천하통일을 하고, 당명 까지 새누리당으로 계명 하는 등 일찍 여권의 대세론적 대선후보로 자리매김 했다. 박 후보는 경선을 통해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국회의원, 정몽준 국회의원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여권의 핵심후보로 부상했다.
이는 오래전부터 예고된 일이었지만 박근혜 후보는 손쉽게 대선 후보에 올라 야권의 주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한 박 후보는 그동안 얼굴을 내밀지 않았었던 친이계의 핵심 주자들까지도 동원하며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친이계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진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나경원 의원도 선거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으며, 박 후보에게 부정적 시각을 보냈던 이재오 의원도 공식 선거전에는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야권의 단일후보로 추대되어 박 후보와 전면전에 돌입하게 됐다. 문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지지선언과 함께 26일 진보정의당의 심상정 후보까지 문 후보를 지지한다며 사퇴하자 힘을 더욱 얻어가는 형세로 대선을 준비하게 됐다.
처음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 지금처럼 힘을 얻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상곤 경기교육감 등 굵직한 인물들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잠룡에 불과했던 문 후보는 경선을 통해 갈수록 힘을 얻어갔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열풍 속에서 나름의 지지세와 기반을 만들어 낸 문 후보는 지금의 상승세를 대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사람이 먼저’라는 명제를 내세워 선거에 임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와 대세론 박근혜의 격돌은 2012년 대한민국 최대의 빅 이슈 이자 큰 게임이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는 국민의 손에 달려 있지만,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뀔 수도 있다. 복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틀리고,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이들은 틀리다. 안보와 통일에 대한 견해조차 서로 다른 이들은 이제 진검승부만이 남았다. 국민의 손에 의한 진검 승부는 승자에게는 대권을 패자에게는 커다란 상처를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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