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시작한지 16년차인 중견사업가 김삼득 대표이사는 “직원이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하고, 회사를 통해 역량을 키워나갈 때 동반성장할 수 있죠!” 라고 말한다. 직원들과 1:1로 점심 혹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개개인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을 연례행사로 여긴다.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2년 연속 청년 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김삼득 대표이사는 중소기업 CEO로서 화성시의 차세대경영자포럼 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2000년 창업 이래 매년 직원들의 복지혜택을 늘리고 있기도 하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이유는 바로 직원들의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경기벤처협회, 경기중소기업센터, 화성상공회의소 등의 교육기관과 협약을 맺어 1년에 40시간 원하는 교육을 받게 한다. 어학, 기술,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비용을 모두 회사에서 부담한다. 평일에는 ‘유급’ 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창업 이래 급여를 한 번도 미룬 적이 없고, 산업재해가 없는 안전한 직장으로 자랑한다. 중소기업치고 근로환경과 복지혜택이 상당하다.

원래 (주)미르호는 LCD 전자부품사업으로 시작된 회사다. 이외에도 휴대폰 검사기의 광통신 모듈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개발 완료해 판매 중인 임플란트용 덴탈밀링머신과 3D스캐너 사업과 관련한 부품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입냄새 자가 진단기라는 세계 최초의 상품을 특허출원했으며 올해 양산화 할 계획이다. ‘씨드(Ceed)’라는 이름의 ‘구취 자가진단 키트’인데 화학 반응으로 입 냄새 정도를 알 수 있는 특허품이다. 연말쯤 출시 예정인데 개당 가격은 3000원이라고 한다. 국내 출시 이후 중국,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사업 분야가 다양한데 이러한 생각들을 어디에서 얻었는지 물었다.

“어려움 속에서 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건 직원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었죠. 개인적으로는 신앙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기도하면서 생각을 얻기도 하고, 꿈을 꾸면서 영감이 생긴다고나 할까요? 사업하는 이유 역시 궁극적으로 사회와 세상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직원들도 그렇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직원을 믿고 허용하는 것이 사업의 비결이라 강조한다. 반차, 연차 제도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가 탄탄하며, 5분 거리에 ‘동탄상단해솔어린이집’ 이라는 직장 어린이집을 활용할 수 있다. 미래지향적인 아이템으로 직원들이 만족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는 게 목적이다. 월1회 전 직원이 도로입양사업을 위해 4km오산 하천 일대를 청소하고 있다. 사내 밴드동아리, 독서모임 등도 활발하다.

마지막으로 (주)미르호의 비전과 함께 궁극적인 인생 목표에 대해 질문했다.

“필리핀에서 살았던 경험, 어학원을 했던 일이 있습니다. 필리핀에 미르호 재단을 설립해 미르호 학교를 짓는 게 꿈이에요. 필리핀의 어려운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우수한 인재로 성장시키고 싶어요. 현재 학교를 지을 부지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이고, 계속 사업으로 버는 돈을 학교 짓는 데에 사용한답니다.”

김삼득 대표이사는 자신의 사업이 어둠을 비추는 빛이라고 말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순리대로 지금껏 사업이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 기대한다. 이웃을 돕고,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회사로 탄탄히 앞길을 걸어 나가는 회사가 아닐까. 그는 언제나 성경을 곁에 두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독서를 생활화한다. 헤어지는 길에 “요즘 읽고 있는데 정말 좋은 책이어서 선물해 드리고 싶어 많이 구매한 거에요” 라며 한 권의 책을 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 했지만 책 선물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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