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퇴진하라”

“국민의 뜻이다 박근혜 퇴진”

19일 오후 5시경부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경부선 수원역사 남측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 경기운동본부’ 발대식과 ‘수원시민 촛불문화제’가 잇따라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3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해철 위원장을 비롯하여 도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진표, 김태년, 박광온, 백혜련, 이언주, 김영진 등 17명의 국회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김성재 의왕시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외에도 원외지구 위원장들과 경기도의회 의원, 수원시의회 의원 등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오후 5시경부터 시작한 이날 촛불집회에는 어린자녀들의 손을 잡고 함께 나온 시민들과 수능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는 학생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모여 ”정권퇴진“ ”박근혜 하야하라“ ”헌법파괴 국기문란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불거진 시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해철 위원장은 “국민들을 충격과 혼란에 빠트리고 국제적으로 나라망신을 시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내치는 물론 외치를 할 자격조차 없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박근혜를 대통령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자격없는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 단죄시켜야 마땅하다“고 했다.

촛불집회에 두 아이를 데리고 참석한 조아무개(남, 46세) 씨는 “이것도 나라냐”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도대체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과 부류 몇 사람만이 잘 살기 위해 그런 엄청난 비리를 저질렀다니 정말 아이들 보기 창피해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다”며 “하루 빨리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이라는 구호를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던 김아무개(여, 18세) 학생은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이 나라는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보았자 돈 많은 사람들 뒷수발이나 드는 꼴”이라고 분개했다. 함께 집회에 참석한 이아무개양은 “도대체 대학이라는 곳을 가려고 그렇게 몇 년간을 잠도 못자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억울하다”면서 “누구는 부모 잘 만나 좋은 대학에 엉망인 점수로도 합격했다”며 이 기회에 문제가 있는 대학은 물론 관련자들을 꼼꼼히 색출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역 촛불집회는 오후 5시부터 진행되었으며 6시부터는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자유발언에는 시흥시민들이 참석해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성토로 이어졌으며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오후 8시 30분경까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화성시 동탄(주최 측 3천명 추산)과 오산, 성남, 용인, 이천, 안성, 평택 등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으며, 이날 경기도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1만2천명이 넘는다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밝혔다.

하주성 기자  rja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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