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후원으로 ‘숲유치원’을 관내 운영하고 있다. 콘크리트 건물인 유치원을 떠나 숲에서 자유롭게 배우고 느끼는 교육이다. 숲 해설사는 아이들에게 숲의 보물을 알려주고, 생태에 대해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한다.

지난 9월 15일에는 가평군 잣고을생태체험학교에서 청평새나래어린이집 원아들이 숲유치원에 참여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숲유치원’을 통해서 매년 500명 이상의 유아에게 숲 교육을 하고 있다. 유아만을 위한 전문 숲체험원 ‘잣향기푸른숲’ 옆에 ‘유아숲체험원’까지 조성한 것이다. 가평균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경기도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도내 첫 유아숲체험원을 만든 우수 사례였다.

숲유치원에서 아이들은 무얼 배울까? 온 몸으로 느끼고, 숨쉬고, 보는 것이 배움이다. 콘크리트 벽에 갇혀 살며 온갖 유해물질과 화학제품 등을 매일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은 힐링과 치유의 공간이다. 신체발달, 정서함양, 건강증진에 도움 줄 수 있는 교육이다. 숲 교육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적인 생태 교육으로 확대되어야만 한다.

인위적인 자극이 없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숲 유치원에 와서 아이들은 흙을 밟고, 자연 놀이하고, 목공예도 하고, 겨울잠에서 깨는 동물이나 곤충 새 등을 알아간다. 자연 속에서 감성을 느끼는 아이는 균형 잡힌 성장을 하게 된다. 자연과 교감할 때 생명의 소중함도 자연스레 터득한다.

가평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역의 현안을 민·관이 협력하여 해결해 낸 성공적인 경우다. 가평이라는 지역적 특수성 및 숲이라는 자원을 100%활용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곳 숲유치원의 강사들은 모두 가평군의 가평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주관한 숲아카데미와 숲테라피 전문교육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다.

맑고 청정한 잣나무 숲이 가득한 가평의 교육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숲유치원이 될 수 있다. 가평 숲유치원의 성공 사례는 많은 시·군·구에서 벤치마킹할 만하다. 양질의 교육, 건강한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지역적으로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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