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토) 대전 유성 아드리아 호텔 사파이어홀에서 도서출판 지혜가 주최하고 애지문학회와 풀꽃문학회가 후원하는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10만부 돌파 기념회가 열렸다.

각지에서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진 이번 행사는 시집이 10만부 판매를 돌파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시집을 출간하면 10.000부는커녕 1.000부도 판매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렇게 큰 성과를 올린 것은 시인 자신은 물론 이 땅의 많은 시인들의 기쁨이기도 하다.

이 시집은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은 책이라고 시인은 밝혔다. “나의 책이긴 하되 독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만든 책”이라며 “말기의 행성인 이 지구에서 또다시 종이를 없애며 책을 내는 행위가 나무들한테 햇빛한테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간결하고 서정적이며 그 속에 내포된 뜻이 깊고 넓다”는 공주 시장의 축사처럼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어린아이가 말하는 것 같다. 순수하고 꾸밈이 없다. 정말 풀꽃을 오래 들여다본 사람인 것이 느껴진다. 그저 그런 것에 평범한 것에 아름다움을 부여한다고 시집에서 말한 것처럼 쉬우면서도 다정다감하고 풀꽃 같은 언어로 쓰여 있다.

애지문학회원과 풀꽃문학회원의 멋진 시낭송과 황정산 교수와 나태주 시인의 북콘서트에서 시인은 “좋은 시란 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 노인에게는 인생이 되는 시”라고 어느 철학자의 말을 인용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의 대중성은 철없음이고 시는 마음 속에서, 길에서, 계절 속에서 줍는 것”이라며 “아날로그로 살다보면 시가 보인다”고 했다.

나태주 시인은 충남 서천에서 출생했고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첫 시집 ‘대숲아래서’를 출간한 이래 35권의 개인시집을 출간했다. 산문집으로 ‘시골사람 시골선생님’ 등 10여권을 출간했으며 동화집을 출간하며 왕성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풀꽃1 전문이다. 이처럼 시인의 작품은 짧고 쉬우면서도 대중성이 있어서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는 것 같다

한인숙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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